[그림이 있는 아침] 피카소의 '황금 같은 뮤즈'..마리테레즈 발테르의 초상

성수영 2021. 4. 12. 17: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27년 45세의 파블로 피카소(1881~1973)는 파리 길거리에서 젊고 아름다운 17세의 마리테레즈 발테르를 마주친다.

모델 제의로 시작해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의 관계는 1932년 피카소의 대규모 전시에서 마리테레즈의 초상화가 처음 공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마리테레즈를 그린 그림은 피카소의 여인 초상화들 중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피카소는 마리테레즈를 '황금 같은 뮤즈(golden muse)'라 부르며 신비한 여신의 이미지로 표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1927년 45세의 파블로 피카소(1881~1973)는 파리 길거리에서 젊고 아름다운 17세의 마리테레즈 발테르를 마주친다. 모델 제의로 시작해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의 관계는 1932년 피카소의 대규모 전시에서 마리테레즈의 초상화가 처음 공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마리테레즈를 그린 그림은 피카소의 여인 초상화들 중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피카소는 마리테레즈를 ‘황금 같은 뮤즈(golden muse)’라 부르며 신비한 여신의 이미지로 표현했다. 마리테레즈가 자거나 꿈꾸고 있는 모습을 화려한 색채와 곡선 위주의 풍만한 형태로 그려냈다. 하지만 이 작품 ‘창가에 앉아있는 여인’에서 마리테레즈는 한 손은 어깨에, 한 손은 무릎에 살며시 얹고 두 다리를 포갠 채 창 밖을 무심히 바라보고 있다. 다른 작품과 달리 몸매도 부각되지 않는다. 차분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해 마리테레즈의 청순함을 표현했다는 평가다.

이 그림이 다음달 11일 뉴욕에서 열리는 크리스티의 ‘20세기 미술 이브닝 경매’에 나온다. 추정가는 5500만달러(약 614억원). 1997년 피카소의 손녀 마리나 피카소가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 출품하면서 처음 시장에 나왔을 때 낙찰가는 750만달러였다. 2013년 소더비의 런던 경매에 다시 나왔을 때는 4500만달러에 낙찰됐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앱 다운받고 ‘암호화폐’ 받아가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