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무단 투기 '인공지능 기술'로 잡는다
[앵커]
요즘 쓰레기 무단 투기를 막기 위해 곳곳에 CCTV가 많이 설치돼 있죠.
그런데 시도때도 없이 나오는 경고 안내 방송 때문에 소음 공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이같은 문제점을 인공지능으로 해결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양민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밤 중 쓰레기 무단 투기가 상습적으로 이뤄지는 곳입니다.
무단 투기 감시용 CCTV가 설치돼 있는데, 보행자나 차량만 나타나면 쓰레기 투기와 상관이 없어도 경고 방송이 나옵니다.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촬영 중입니다."]
[오종관/공원 인근 상인 : "갑자기 소리가 나서 놀라는 경우도 있고, 필요 없이 나오는 소리에 시끄러워서 쳐다보는 경우가 많이 있었죠."]
국내 연구진이 쓰레기 무단 투기를 가려내지 못하는 CCTV의 단점을 인공지능으로 해결했습니다.
사람이 나타나더라도 경고 방송이 없다가 쓰레기를 내려놓은 뒤에만 소리가 나옵니다.
["투기하신 쓰레기를 도로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쓰레기 봉투를 내려놓지 않고 걸어가면 경고 안내 방송이 나오지 않습니다.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와 그렇지 않은 행위를 구분하는 겁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부터 딥러닝에 기반한 행위탐지기술을 이전받은 국내 한 CCTV 개발업체가 무단투기 감시에 적용한 겁니다.
[박주한/CCTV 개발업체 기술개발이사 : "행동패턴을 '어떤 행위다' 라는 것을 정의하는 것은 이런 인공지능 모델로 찾을 수 있습니다."]
시범 운영에 나선 대전 유성구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쓰레기 수거 우선 순위를 결정하는데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정용래/대전 유성구청장 : "실시간으로 쓰레기 수거량을 확인해서 보다 빨리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효과가 있겠습니다."]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와 소음 불편을 동시에 해결하는 기술이 인공지능으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양민오 기자 (yangmi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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