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할인해도 안 팔리네..알펜시아 매각 1년 연장

박창영 2021. 4. 12. 17: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채 이자만 하루 4200만원
스키장 낀 B지구 매각 걸림돌

올해 평창 알펜시아리조트를 매각하려던 강원도개발공사가 기간을 1년 더 두고 원매자들과 충분한 가치평가 과정을 거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평창 알펜시아 매각은 최근 경쟁입찰에서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했음에도 성사되지 않았다. 기초가액 약 1조원에서 20%를 할인했으나 8000억원에 가져갈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20% 인하됐다고 할지라도 부채에 따른 하루 이자만 4000만원이 넘는 시설을 근 1조원에 가져갈 주인을 찾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공유재산법에 따르면 감정평가를 거쳐 공개된 알펜시아는 재산가액 중 20%가 최대 할인 폭이다.

알펜시아는 491만㎡(약 149만평) 규모 대형 리조트다. 높은 건설비용이 빚으로 남아 지난해 말 알펜시아 상환 잔액은 7733억원가량이며, 일간 이자는 약 4200만원이다.

전체 시설 중 골프장과 관련된 A·C지구는 관심을 받는 반면 스키장이 포함된 B지구는 매각에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선 분할 매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강원도와 의견을 일치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