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듯 웅장한 '서복', 공유X박보검의 감성 브로맨스[종합]

한현정 2021. 4. 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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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공유‧박보검의 감성 브로맨스로 완성된 휴먼 SF ‘서복’이 관객들과 만난다. ‘건축학개론’ 이용주 감독의 신작이다.

이용주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서복'(감독 김용주)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다소 늦어진 컴백에 “시나리오 작업이 정말 오래 걸렸다. 중간에 찍으려던 중국 영화도 무산된 바람에”라며 이유를 밝혔다.

그는 “멜로에 이어 SF라는 장르의 변화에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일부러 바꿨다기보다 '불신지옥' 테마가 두려움이었는데, 그 이야기를 조금 더 확장하고 싶었다. 이야기를 만들다가 보니깐 복제인간 소재가 어울릴 거 같았고, 줄거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이 장르가 적합할 것 같아 선택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복'이 마블 영화식의 장르화로 보여질까봐 걱정했다. 하려는 이야기가 그런 게 아니데, 쓰여진 소재들 때문에 그런 걸 연상시킬까봐 걱정했다. '민기헌'이 '서복'을 보는 시선이 제일 중요했다. 그게 나의 관심사였다. 주인공 시점이 복제인간보다는 그를 바라보는 동행인, 관객들이길 바랐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개봉을 연기하면서 모든 게 코로나에 달려 있으니 막연한 상태였다. 티빙의 제안을 듣고 지금 결과가 굉장히 궁금하다, 티빙으로 가서 극장으로 사람 안 오고, 극장도 오고 티빙으로도 많이 볼까 등 향후 우리나라 영화 제작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 나겠구나 싶어서 궁금해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인공 공유는 “첫 등장부터 다소 건강하지 않은 모습으로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었다”며 “일단 살을 많이 뺐다. 굉장히 고통스러워하는 인간이라는 걸 각인시켜주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변기에서 토하는 장면이 첫 촬영이었는데, 그 장면을 찍고 양쪽 목에 담이 왔었다. 나름 힘들게 찍고 일주일을 고생했는데 생각보다 간소화 되어 있더라”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이용주 감독은 공유가 거듭 아쉬워 하자 “원래대로 편집하고 관계자한테 모니터를 하니까 사람들이 아픈거 보다 숙취로 오해를 많이 하더라”라며 해당 장면을 편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해 또 한 번 폭소를 자아냈다.

공유는 영화에 대해 "시나리오때 부터 좋아하는 대사가 이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한 줄이라 생각했다. 여전히 영화를 보고 난 다음에도 돌아보며 했던 그 말이 너무 많이 기억에 남는다. ‘사람들 참 겁 많죠. 욕심도 많고’라는 대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늘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겠다는 생각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품, 어려워서 안 했던 이야기에 더 흥미를 느끼고 선택하게 된다. 구성이나 시나리오나 어려운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부분에서 손이 많이 가게 되더라”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복제인간 ‘서복’을 연기한 박보검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기현과 서복. 생에 반대편에 있는 두 존재가 서로를 헤아리고 이해하고 어떻게 보면 서로를 구원하게 되는 극적인 관계라 생각을 했다. 결국 관객들이 기현의 입장이 되어서 서복을 바라보는 것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객분들이 만약 ‘내가 기현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영화에서 중요히 작용하는 부분이라 생각했다. 그 때문에 보검씨와 어떤 것을 딱히 정해놓고 둘이 연기를 한 것 같진 않다. 저는 그저 굉장히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 서복을 바라보고 느끼고 그렇게 연기를 따라갔다”고 했다.

이와 함께 “시나리오에서 주어진 상황 자체에 충실했다. 처음엔 낯설다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존재였는데 같이 이런 저런 동행 속에서 대화가 이뤄지고 상황을 겪으면서 자연스레 생기는 연민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해해 가는 폭이 시간이 걸림에 따라 조금씩 쌓여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유 박보검 주연의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과의 특별한 동행을 담는다.

오는 4월 15일 극장과 OTT 서비스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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