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주상복합 화재 현장감식..'발화 추정' 중식당 CCTV 확보

박경만 2021. 4. 12. 17: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10일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건물 화재 현장 관계기관 합동 현장감식이 12일 진행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전기안전공사, 건설사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여한 현장감식은 이날 오전 11시1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이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민 180여명 대피소 생활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량이 전소되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발생한 경기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건물 화재 현장 관계기관 합동 현장감식이 12일 진행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전기안전공사, 건설사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여한 현장감식은 이날 오전 11시1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이어졌다.

합동감식단은 1층 주차장과 상가 등을 주로 살펴보며 드론까지 동원해 화재 원인 규명에 주력했다. 특히 화재가 시작된 곳으로 추정되는 1층 중식당 주방 내부를 꼼꼼히 살폈다. 당시 불이 나자마자 중식당 관계자가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했지만, 불이 번지는 것을 막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식당 관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영업을 잠시 쉬는 ‘브레이크 타임'이어서 요리를 하고 있지 않았다”고 진술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내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우선 식당 내부에 설치돼 있던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시시티브이가 완전히 불에 탄데다, 주방과 홀 사이에 가벽이 있어 발화 시점의 장면이 담겼을지는 미지수다.

경찰은 상가 관계자 및 건물 관리자 등을 상대로 소방시설 관리 등에서 위법사항이 있었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또 국과수 정밀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책임을 규명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주상복합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외벽이 검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10일 오후 4시29분께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건물 1층 상가에서 불이 나 지상 필로티 주차장과 2층 상가 등으로 빠르게 옮겨붙으며 많은 양의 검은 연기가 퍼졌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18층, 지하 4층 규모로 상가건물 위에 필로티 구조로 아파트 4개 동이 지어졌다. 아파트에는 360여세대 1200여명이 거주한다.

이번 화재로 크게 다친 사람은 없지만 아파트 주민 등 41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이 가운데 22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모두 귀가했다. 그러나 상업시설과 주거공간이 함께 있는 주상복합건물에 난 화재를 진압하는 데 약 10시간이 걸리면서 1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식당·카페·병원·스포츠센터 등 입점 점포 약 200곳이 당장 영업을 못하게 되는 등의 피해가 큰 상황이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농중학교, 양정초등학교 등 대피소 11곳에 57가구 186명이 임시로 생활하고 있으며, 나머지 주민들은 친척 또는 지인 집에서 지내고 있다.

전날부터 아파트 903∼904동 주민 일부만이 자택으로 복귀했으며, 901∼902동은 전기공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집으로 복귀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지상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40대가 불에 타고, 지하 2∼4층에 주차돼 있던 차량 760여대가 그을음 피해를 봤다. 소방당국은 재산피해 규모를 94억원가량으로 추정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