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시장 신뢰 쌓았다"..美무역대표부·조지아 환영

SK이노베이션서 배터리 공급받는
포드社도 "양사결정 기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분쟁을 타결한 이튿날인 11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 조지아주, 포드 등 자동차업체까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이날 "두 회사가 분쟁 해결을 위해 중대한 차이를 극복한 것을 축하한다"며 "미국 자동차 산업의 공급자로서 신뢰를 쌓게 됐다"고 평가했다. 타이 대표는 이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우리가 청정에너지 기술의 혁신과 성장을 추진하는 동시에 무역제조 정책의 중심에 있는 기술 혁신가들의 권리도 존중할 수 있는 더욱 강력한 위치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에서 배터리를 계속 생산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전기차 산업을 계속 지원하는 동시에 지식재산권의 가치도 인정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뒀다는 자평인 셈이다.

타이 대표는 두 기업 측 인사들과 수차례 만나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DC 내 산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USTR는 이번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갖고 있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에 대한 거부권을 '레버리지(지렛대)'로 적극 활용했다고 한다.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미국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도 이날 성명에서 "조지아주 북동부와 성장하는 전기차 산업에 환상적인 뉴스"라며 "지역 지도자들과 한국 정부, 우리의 파트너들, USTR에 특별히 감사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에서 배터리를 공급받아 픽업트럭 F-150을 생산할 예정인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양사가 합의에 이르러 기쁘다"며 "포드는 소비자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전기차 생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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