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내가 쏠게! 삼성전자 역대급 배당금 13조 풀린다

이경은 기자 2021. 4. 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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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삼성전자가 13조원이 넘는 배당금을 풀 예정인 가운데, 부의 재분배 효과가 일어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일 봄 정기세일 중인 백화점에 쇼핑객이 몰린 모습.

오는 16일 풀리는 삼성전자 배당금 13조원에 여의도 증권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말을 앞둔 16일에 특별 배당금을 포함해 총 13조1242억원을 주주들에게 지급한다. 대한민국 증시 역사상 최대 배당금 규모다. 1년 전인 작년 이맘때 배당금(보통주 기준 약 2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10조원 넘게 늘었다.

이에 따라 215만 삼성전자 소액 주주들도 모처럼 두둑한 배당금을 받게 됐다. 보통주 100주를 갖고 있는 개인 주주의 경우엔 세전으로 19만3200원을 계좌로 받는다.

삼성전자 주식을 54% 보유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도 약 7조7400억원을 수령한다. 외국인의 경우엔 작년과 비교하면 배당금 규모가 5배가량 증가했다.

한국 증시 역사상 볼 수 없었던 자금이 주주들에게 일시에 지급되면서 삼성전자 주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48% 하락한 8만32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배당금 총액의 절반만이라도 삼성전자 주식 재투자에 쓰인다면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내다본다. 삼성전자 주주인 40대 회사원 이모씨는 “이번 금요일에 배당금을 100만원 받으면 주말에 백화점에 나가 핸드백을 하나 사고, 나머지는 다시 삼성전자 주식에 재투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 달러 환율이 12일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7원 오른 달러당 1124.9원에 장을 마쳤다. 이번 주 본격화하는 외국인 배당 역송금 경계감이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배당금은 환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본국으로 송금하는 과정에서 수요가 늘어나 원·달러 환율이 상승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번 역대급 배당 이벤트로 돈벼락을 맞게 되는 곳은 삼성전자 1대 주주인 삼성생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배당금으로만 약 9820억원(보통주 기준)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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