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손흥민의 골..팀은 또 역전패

이용건 2021. 4. 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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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리그 14호..커리어 타이
맨유 원정에서 두달만에 골맛
손흥민이 12일(한국시간) 열린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토트넘 구단 공식 트위터 캡처]
손흥민이 오랜만에 득점포를 가동시키고도 웃지 못했다. 리그 14호골은 개인 커리어 최다골과 같은 기록.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전에 무너졌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한 골을 기록했다.

양 팀이 0대0으로 팽팽하던 전반 40분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루카스 모라가 연결해 준 패스를 반대쪽에서 쇄도하며 가볍게 왼발로 밀어넣었다. 리그 14번째 골이자 시즌 19호골로, 2016~2017시즌 기록한 한 시즌 리그 최다골(14골)과 같은 기록이었다. 아울러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를 35개(시즌 19골·16도움)로 늘렸다.

전반기 맨유전 2골(1도움)에 이어 이날 선제골을 넣으면서 손흥민은 '맨유 킬러'로 주목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는 침울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전반전을 1대0 리드로 마쳤던 토트넘은 후반전에 수비가 급격히 무너지면서 연거푸 세 골을 내주며 침몰했다. 최근 있었던 아스널전, 뉴캐슬전과 마찬가지로 공격에서 뚜렷한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고 수비 집중력이 크게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토트넘이 전반전까지 앞서고 있다가 후반전에 골을 내주며 역전패 또는 무승부로 끝난 경기가 올 시즌에만 7경기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슬픈 날이다. 실망스럽다"며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월 7일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경기에서 리그 13호골을 넣은 것을 끝으로 부진·부상이 겹치며 두 달 이상 골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EPL 최고 명문팀을 상대로 오랜만에 골을 성공시켰음에도 전혀 웃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승점을 벌지 못한 토트넘은 14승7무10패(승점 49점)로 7위를 유지했다. 남은 8경기에서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4위 이내)을 따낼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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