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캠페인 해온 맨유, 정작 팬들은 '손흥민 인종차별' 모순적인 행동

강동훈 2021. 4. 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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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선 넘은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과거 인종차별 캠페인을 진행해왔던 이력이 조명됐다.

이런 가운데 과거 맨유가 인종차별 캠페인을 진행해왔던 정황이 포착됐다.

하지만 정작 오랜 시간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인종차별을 강력하게 반대해온 것과는 다르게 팬들은 선을 넘은 인종차별 발언을 서슴지 않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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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선 넘은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과거 인종차별 캠페인을 진행해왔던 이력이 조명됐다.

토트넘과 맨유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를 치렀다. 경기는 맨유의 3-1 승리로 끝이 났지만, 결과와는 별개로 경기중 일어난 장면 하나로 논란이 발생했다.

상황은 이렇다. 전반 33분, 손흥민이 맥토미니의 손에 얼굴을 맞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후 카바니의 골이 터졌다. 주심은 VAR 판독 끝에 맥토미니의 파울을 선언했고, 카바니의 득점은 취소됐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파울을 당한 게 맞다는 주장과 일부로 넘어졌다는 주장이 서로 치열하게 주고받으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경기 후 솔샤르 맨유 감독은 "만약 내 아들이 3분 동안 엎드려 있고, 10명의 동료들이 도와줘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난 그에게 어떤 음식도 주지 않을 것이다"며 손흥민을 저격했다. 이와 함께 맨유 팬들은 손흥민 개인 SNS 계정에 몰려가 "원숭이", "개고기를 먹는 선수"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인종차별을 했다. 일각에서는 "솔샤르 감독이 손흥민 인종차별을 부추겼다"며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과거 맨유가 인종차별 캠페인을 진행해왔던 정황이 포착됐다. 맨유는 지난해 10월 프리미어리그와 리그 공통 캠페인인 '인종차별을 위한 자리는 없다'를 홍보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발표했고, 이전부터 인종차별 캠페인을 계속 진행해온 걸로 알려졌다.

당시 맨유의 리차드 아놀드 전무이사는 "우리는 클럽의 재단과 학교 내에서 직접 하는 일을 통해 지역사회 전반에 평등, 다양성, 포용을 촉진함으로써 클럽의 가치를 유지할 책임이 있다"며 "우리의 팬들, 스태프들, 그리고 우리가 지역사회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모든 레드는 평등하다' 캠페인에 의해 다양성의 이점을 계속해서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초에는 팀 내 몇몇 선수들이 인종차별을 당하자 "맨유의 모든 구성원들은 지난밤 경기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수들이 받은 인종차별에 대해 혐오감을 느낀다. 우리는 이러한 행위를 매우 규탄하며, 그런 행위들은 소셜 미디어상에서 다른 팬들에게 또 규탄을 받는 행위이기도 하다. 맨유는 인종차별을 비롯한 모든 형태의 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오랜 시간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인종차별을 강력하게 반대해온 것과는 다르게 팬들은 선을 넘은 인종차별 발언을 서슴지 않게 하고 있다. '내로남불'이라는 단어가 딱 맞는 상황이다. 모순적인 행동을 보여주는 맨유와 팬들의 행동은 분명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으며,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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