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국악단 36년만에 단원 재위촉 제외되자..

전원 기자 2021. 4. 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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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가 전남도립국악단의 단원들에 대한 평가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원 1명이 재위촉에서 최종 제외되는 과정에서 상대평가 방식이 부당하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립국악단의 평정방식 변경 논의는 단원 2명이 2년 연속으로 '가등급'을 받아 재위촉에서 제외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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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방식 변경 논의..상대평가 부당 지적 제기
타 지역은 절대평가로 진행..도, 단원 등과 논의 예정
전남도립국악단의 상설공연 모습.© News1DB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라남도가 전남도립국악단의 단원들에 대한 평가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원 1명이 재위촉에서 최종 제외되는 과정에서 상대평가 방식이 부당하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립국악단의 평정방식 변경 논의는 단원 2명이 2년 연속으로 '가등급'을 받아 재위촉에서 제외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지난 2018년 도립국악단에서 상대평가로 진행하는 평정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평정에 예술감독이 주는 점수가 20점이나 되는 것은 예술감독의 눈 밖에 나면 점수가 낮게 나오는 등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전남도에서도 단원들의 의견 중 일부가 타당하다고 판단, 단원 등과 평정방식 변경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논의가 진행되면서 2018년도의 정기평정은 진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협의가 진척이 되지 않았고, 결국 평정제도는 상대평가 방식으로 유지됐다.

2019년 정기평정이 진행됐지만 일부 단원들은 평정제도 변경을 요청하면서 실기에 참석하지 않았고, 29명이 최하위인 '가등급'을 받게됐다.

지난해 말 진행된 2020년 정기평정에서 가등급을 받은 2명이 또다시 가등급을 받게 됐고, 도립국악단이 생긴 후 36년만에 처음으로 단원이 재위촉에서 제외되는 상황에 처했다.

전남도립국악단의 복무규정 등에는 매년 국악단원들을 상대로 실기 60점, 근태 20점, 예술감독 20점 등으로 구성된 평정을 실시하고 있다. 평정은 상대평가로 2년 연속 평정에서 최하등급인 '가' 등급을 받게 되면 재위촉에서 제외되는 등 사실상 해촉된다. 가등급은 구성원의 4%를 주도록 돼 있다.

다른 국악단 단원들은 2명의 단원을 구제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국악단은 운영위원회 자문을 거쳐 서약서를 제출받는 등 조건부 재위촉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약서에는 직급을 1단계(7급에서 8급으로) 낮추고, 2021년 정기평정에서 재차 최하위 등급을 받을 경우 재위촉에서 제외하는 것에 이의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1명은 서약서를 작성하고 국악단에 복귀했지만 다른 1명은 제출을 거부하면서 지난달 30일 재위촉에서 제외됐다.

재위촉에서 제외된 단원은 '부당해고'라며 지난 2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제기했고 일부 단원들은 평정방식 부당 등을 이유로 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일부 단원들의 반대와 타지역 시도국악단 중 상대평가를 진행하는 곳이 없는 점 등을 이유로 전남도는 단원들과 함께 상대평가 방식을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서약서는 규정상 재위촉에서 제외된 단원에 대한 구제차원에서 나온 것"이라며 "당사자들에게 서약서를 강요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타 지역을 살펴보면 절대평가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단원 등과 협의해 외부의 전문가가 참여한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과 해촉 규정을 2년에서 3년 연속으로 바꾸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를 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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