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구원했다"..'서복' 공유X박보검 애틋한 브로맨스(ft.밥차 미담)[종합]

배효주 2021. 4. 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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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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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진
장영남
왼쪽부터 조우진, 장영남, 이용주 감독, 공유
영화 ‘서복’ 스틸
영화 ‘서복’ 스틸

[뉴스엔 배효주 기자]

9년 간의 씨름이 끝났다. 공유와 박보검이 주연한 '서복'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영화 '서복'(감독 이용주) 언론 시사회가 4월 1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주연배우 공유, 조우진, 장영남과 이용주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통해 영화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박보검은 현재 군 복무 중이어서 불참했다.

오는 15일 극장과 티빙(TVING)을 통해 공개되는 영화 '서복'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 분)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 분)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복제인간 ‘서복’(박보검)은 영원이라는 시간에 갇힌 채 평생 실험실에서만 살아온 존재이고 ‘기헌’(공유)은 죽음을 앞두고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인물이다. 영화는 이처럼 공통점을 찾기 힘든 두 남자가 예기치 못한 동행을 시작하며 가까워지는 과정을 진한 브로맨스와 함께 담아낸다.

섬세한 내면 연기부터 거친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공유의 열연과 지금껏 본 적 없는 강렬한 모습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그려낸 박보검의 연기 변신에 기대가 모아진다. 이에 더해 베테랑 배우 조우진, 장영남, 박병은이 힘을 더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

한국영화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를 감성 드라마로 담아냈다. 죽지 않는 복제인간과 죽음을 앞둔 한 남자의 동행을 로드무비 형식으로 담아내 이들의 험난한 여정과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진한 여운과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삶과 죽음, 인간의 두려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공감을 이끌어내며 완성도 높은 감성 드라마의 탄생을 알린다.

'건축학개론'으로 2012년 개봉 당시 멜로 영화 역대 최고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며 전국에 첫사랑 신드롬을 일으킨 이용주 감독이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은 물론,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의 영화 서복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가운데,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정상급 제작진이 합류해 영화적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안 믿으시겠지만 9년 동안 '서복'만 썼다"는 이용주 감독. 그는 "시나리오를 쓰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중국에서 찍으려다 무산된 것도 이유가 컸다"고 복귀가 늦어진 이유를 전했다.

독특한 장르에 대해 "저의 첫 번째 영화였던 '불신지옥'의 테마가 두려움이었다. '건축학개론'을 찍으며 그 이야기를 좀 더 확장하고 싶었고, 그 키워드에 복제인간이란 소재가 어울릴 것 같아 줄거리를 만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것에 대해선 "극중에서 서복을 만든 건 영생을 위해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욕망, 동전의 양면을 응축시킨 게 서복이란 캐릭터다. 가장 근원적인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표현하기 위해 만든 캐릭터"라고 전해 호기심을 불러왔다.

공유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품보다는 어려워서 안 했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고 선택한다"며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지면 다행일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시나리오를 받고, 출연을 결정하고, 영화를 찍는 내내 혼자 이런 저런 생각들을 많이 해봤다. '내가 잘 살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다"며 "지금은 얼마나 길게 사느냐보다는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서복'의 영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조우진은 관람 포인트로 "박보검의 맑은 얼굴"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이어 "공유 씨와 박보검 씨의 팬들이 돌아가면서 현장에 뷔페 밥차와 커피차를 보내주었다. 굉장한 팬덤이구나 싶었다. 가장 풍성한 밥차와 커피차를 경험한 현장이었다"고 훈훈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장영남 또한 "보검 씨의 눈을 보고 있으면 슬펐다"며 "영화를 보면서도 마지막에 가슴이 너무 아파서 울었다"고 말하며 박보검과의 긴밀한 호흡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어 "박보검이 밥차나 커피차가 오면 제 아이에게 가져다 주라며 뒤에서 챙겨줬던 기억이 난다"는 미담을 귀띔하기도 했다.

'서복'은 무엇보다 공유와 박보검의 애틋한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에 대해 공유는 "정 반대에 있는 두 존재가 동행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구원하게 된다"며 "보검 씨와 어떤 걸 정해놓고 연기하기보단 굉장히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느끼고 따라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낯선 존재, 이해할 수 없는 존재였는데 이런 저런 동행 속에서 상황을 겪다보니 연민이 생겼을 것"이라고 두 캐릭터의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전해 예비 관객의 기대감을 자아냈다.

또한 "보는 관점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소 철학적이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영화다보니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용주 감독은 극장 개봉과 동시에 티빙에서도 선보이는 것에 대해 "작년 말 개봉하려다 연기가 됐다. 영화 관계자 분들 모두가 힘든 걸로 안다. 우리도 어떻게 해야할지 막연한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티빙 쪽의 제안을 받게 됐다"며 "OTT로 갔기 때문에 극장에 안 올까, 혹은 극장에서만 봐주실까 궁금하다. 아마 '서복'을 통해 우리나라 영화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결과가 나올 것 같아서 궁금하다"고 전했다.

4월 15일 개봉.(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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