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얼떨떨해"..'서복' 공유X박보검, 극장 침체기 깰 구원투수될까[SS현장]

김선우 2021. 4. 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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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극장과 OTT 동시 개봉, 결과가 궁금하다.” 복제인간이라는 소재부터 개봉 방식까지 새로운 ‘서복’이 베일을 벗었다.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서복’(이용주 감독)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이용주 감독, 배우 공유, 조우진, 장영남이 참석했다. 박보검은 군복무로 인해 불참했다.

‘서복’(이용주 감독)은 인류 최초의 복제인간 서복(박보검 분)을 극비리에 옮기는 생애 마지막 임무를 맡게 된 정보국 요원 기헌(공유)이 서복을 노리는 여러 세력의 추적 속에서 특별한 동행을 하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건축학개론’ 이후 9년만에 신작을 선보이게 된 이용주 감독은 “오랜만에 뵙는다”는 말과 함께 “다음 작품은 빨리 해야겠다 다짐하곤 한다. ‘서복’이 오래걸린게 특별한 이유는 없다. 시나리오를 쓰는게 오래 걸렸다. 장르 역시 특정했기보다는 복제인간이란 소재가 어울릴거 같아서 선택된 것”이라고 운을 뗐다.

‘서복’은 극장과 티빙에서 동시에 공개된다는 점이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행보를 걷게 됐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가 가져온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감독은 “작년에 개봉하려다 연기되면서 막연한 상태였다. 모든게 코로나19에 달렸다”며 “OTT로 인해 사람들이 극장에 안올까, 오히려 극장에도 오고 OTT로도 많이 볼까 궁금하다. 향후 우리나라 영화 제작 방식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치는 과정 같다. 궁금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서복’은 박보검의 데뷔 첫 스크린 주연작이기도 하다. 조우진과 장영남은 군복무로 불참한 박보검을 대신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우진은 “영화를 떠올리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박보검의 맑은 얼굴이 생각난다. 밥차와 커피차도 정말 많이 왔다. 굉장한 팬덤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장영남은 “박보검과 촬영을 많이 했는데 눈을 보면 슬펐다. 영화를 보면서도 눈물이 났다. 촬영 외적으로는 우리 아이 선물까지 챙겨주고 고마웠다”고 회상했다.

공유도 캐릭터의 특성상 초췌해진 모습으로 연기변신에 나섰다. 그는 “건강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얼굴살도 많이 뺐다. 구토 신을 찍고 나서는 일주일간 담이 오기도 했다”며 “작품을 선택할땐 전작과 다른 캐릭터를 고른다기보다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품에 흥미를 느끼고 끌리는건 있는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tvN ‘도깨비’로 만났던 공유와 조우진도 ‘서복’으로 재회했다. 공유는 “드라마 땐 겹치는 장면도 많지 않고 각자 장면을 소화하기도 바빠서 많이 친해지진 못했다”며 “워낙 좋아하는 배우라 기대가 크고 이번엔 대립하는 역할이었는데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감독은 죽음 없는 복제인간으로 말하고 싶었던건 영웅화가 아닌 인간이 죽음에 갖는 두려움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두려움과 욕망의 동전의 양면 같은게 서복 캐릭터라 생각했다. 인간의 영생에 대한 욕망과 결코 도달할수 없는 지점이다. 그걸 잘 알면서도 항상 생명 연장을 하려고 하는 끝나지 않는 욕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 역시 삶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공유는 “영화 찍는 내내 혼자 이런 저런 생각들도 해보고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것에 대한 고민도 함께 했던거 같다”며 “얼마나 길게 사느냐보다는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유는 “개봉을 못할수도 있겠단 생각이 있었다. 개봉만으로도 얼떨떨하고 감사하다. 결코 쉽지 않은 작품이지만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였다. 관객 분들이 보기에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졌다면 그건 다행스러운 일이다”라고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5일 극장, 티빙 동시 개봉.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CJ ENM/티빙/STUDIO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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