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소원, '소'는 이미 떠났지만 [이슈&톡]

김지하 기자 2021. 4. 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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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조작' 논란 등에 휩싸인 방송인 함소원이 뒤늦은 사과와 함께 외양간을 고치고 있다.

TV조선 '아내의 맛' 등을 통해 가정생활을 여과 없이 노출해 온 함소원은 최근 해당 내용 일부가 거짓으로 꾸며진 것이란 의혹에 휩싸였다.

지금 '방송인' 함소원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성을 담은 자숙이다.

함소원과 TV조선 모두 조작을 바라고 방송에 임하고, 방송을 만들었을 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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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원 진화 부부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방송 조작’ 논란 등에 휩싸인 방송인 함소원이 뒤늦은 사과와 함께 외양간을 고치고 있다. 하지만 떠난 소를 다시 다시 불러들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TV조선 ‘아내의 맛’ 등을 통해 가정생활을 여과 없이 노출해 온 함소원은 최근 해당 내용 일부가 거짓으로 꾸며진 것이란 의혹에 휩싸였다.

함소원, 진화 부부 중국 시댁 별장이 에어비앤비 숙소였다는 정황을 비롯해, 전화 통화에 가족 대역을 동원한 점 등이 누리꾼의 의심을 산 내용이다. 남편 진화의 과거에 대한 의혹까지 일며 논란이 번졌다.

함소원의 1차 대응은 모르쇠였다. 활발히 운영 중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관련 문의가 쏟아졌지만, 선택적으로 반응했다. 자신에게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누리꾼과만 소통한다는 느낌을 줬다. 그사이 쇼핑몰 관련 이벤트에는 적극성을 보여 빈축을 사기도 했다.

논란이 심화되자 사과 카드를 꺼냈다.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맞다. 모두 다 사실이다”라며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 잘못했다. 변명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적었다.

또 친정과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 자진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TV조선 역시 과장된 연출을 인정하며 “방송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프로그램 시즌 종료’로 상황을 일단락하고자 했다.

하지만, 대중의 마음을 돌리기엔 부족해 보인다. ‘방송인’ ‘방송사’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활동하고, 콘텐츠를 내보이면서 ‘조작’이라는 구설에 휘말렸다는 게 치명적이다. TV조선의 입장에도 담겼듯 방송의 가장 큰 덕목 중 하나는 신뢰다.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내놓는 해명들이 그리 효과적으로 먹히는 것 같지 않다. 이후에도 함소원은 개인적 방법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 회복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악영향만 미치는 듯한 모양새다.

지금 ‘방송인’ 함소원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성을 담은 자숙이다. ‘조작’을 할 정도로 방송에 간절했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다음을 기약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당장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더한 악수를 둔다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새겨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TV조선 역시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예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내의 맛’ 조작 논란을 비롯해 ‘미스트롯2’ 음이탈보정 논란 등 신뢰를 훼손하기에 충분한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단순 자극만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점점 더 진화 중인 누리꾼의 통찰력, 분석력을 조작으로 넘어설 생각보다는 진정성을 담아 방송을 만들 생각을 하는 게 우선이다.

함소원과 TV조선 모두 조작을 바라고 방송에 임하고, 방송을 만들었을 리는 없다. 거짓이 거짓을 부르는 상황이 이번 논란을 통해 잠재워질 수 있다면, 전화위복의 상황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함소원과 TV조선 모두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발전적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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