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지원에게 주어진 임무, 허훈 부담 덜기

손동환 2021. 4. 12.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축 자원만으로 해결되는 무대가 아니다.

부산 kt는 지난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80-90으로 졌다.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약 93%, 43/46)을 KGC인삼공사에 내줬다.

수비에서는 KGC인삼공사 메인 볼 핸들러를 막으며 허훈의 체력 부담을 덜어야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축 자원만으로 해결되는 무대가 아니다.

부산 kt는 지난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80-90으로 졌다.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약 93%, 43/46)을 KGC인삼공사에 내줬다.

kt는 공격력을 핵심으로 삼는 팀이다. 세부적으로 파고 들면, 허훈(180cm, G)-김영환(195cm, F)-양홍석(195cm, F)으로 이뤄진 주축 자원의 공격력을 강점으로 삼는 팀이다.

세 명이 다 터지는 게 좋다. 그러나 이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최악의 시나리오도 준비해야 한다. 실제로, kt는 경기 종료 6분 12초 전 63-72로 밀렸고, 서동철 kt 감독은 허훈을 벤치로 불렀다.

kt는 경기 종료 4분 55초 전 68-76으로 추격전을 펼쳤으나, 허훈이 코트로 다시 들어가는 일은 없었다. kt가 어렵다고 했지만, 많은 이들이 의문을 품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서동철 kt 감독은 “힘들어해서 잠시 쉬게 했다. 조금 지친 모습이 있었다. 잠시 쉬게 하려고 했는데 길어졌다. 또, 최진광이 잘해줬다. 흐름상 어려운 경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최진광을 넣었다”는 말을 남겼다.

그것만으로 모든 걸 다 설명할 수 없다. 서동철 kt 감독의 말 중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은 확실하다. 허훈이 지쳤다는 사실이다.

허훈은 팀의 공격을 책임지는 자원이다. 플레이오프기에 더 많은 견제를 받는다. 여기에 수비 집중력도 올라간다. 그렇다면, 허훈의 체력은 정규리그 경기보다 빨리 소진될 수 있다.

박지원(190cm, G)의 역할은 이 때 언급된다. 박지원은 포인트가드로서 큰 키에 볼 운반 능력과 패스 센스, 수비 능력을 갖췄다. 자기 능력을 이번 무대에서 더 강하게 보여줘야 한다.

수비에서는 KGC인삼공사 메인 볼 핸들러를 막으며 허훈의 체력 부담을 덜어야 한다. 공격에서는 볼 운반과 볼 없는 움직임, 돌파 등으로 허훈에게 쏠린 수비를 분산해야 한다. 간단히 말하면, 공수 기여도 모두 보여줘야 한다.

1차전에서는 19분 26초 동안 5점 5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1스틸로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경험 부족으로 시행착오를 겪었다.

특히, 3쿼터 종료 4분 22초전 U파울을 범했다. 박지원의 손이 이재도(180cm, G)가 지닌 볼로 향했지만, 심판진은 KGC인삼공사의 아웃 넘버에 더 집중했다. 55-51로 앞서고 있던 kt는 U파울 이후 KGC인삼공사에 동점(55-55)을 허용했다.

kt는 김영환의 득점으로 앞서는 듯했지만, 이재도-김철욱(204cm, C)에게 3점포를 연달아 허용했다. 3쿼터를 60-62로 마친 후, 4쿼터에 무너졌다.

연세대 시절 정기전이라는 큰 무대를 경험한 박지원이지만, 플레이오프는 또 다르다. 쟁쟁하고 경험 많은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보이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 공격 옵션이 돌파로 한정됐다는 것 역시 아킬레스건이다.

그렇다고 해서, 박지원의 기여도가 낮아야 된다는 건 아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자기 강점을 최대한 보여줘야 한다. 팀에서 필요로 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팀에서 원하는 기여도를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주축 선수들이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특히, 박지원의 기여도가 낮다면, 허훈의 체력 부담이 커진다. 허훈마저 부담감에 허덕이면, kt의 반격 루트는 줄어들게 된다. 박지원도 이를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sdh253@gmail.com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