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주상복합 화재 현장 합동감식 진행돼
지난 10일 경기도 남양주시 주상복합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 현장감식이 12일 진행됐다.
이날 경찰과 소방 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가스안전공사, 전기 안전공사, 건설사 관계자 등 40여명은 오전 11시 10분부터 약 4시간 동안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합동 감식단은 1층 주차장과 상가 등을 주로 살펴봤다. 특히 드론까지 동원해 화재 원인을 찾는데 주력했다.
합동감식반은 화재가 시작된 곳으로 추정되는 1층 중식당 주방 내부를 꼼꼼히 살폈다. 당시 불이 나자마자 중식당 관계자가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했지만 불이 번지는 것을 막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식당 관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당시 영업을 잠시 쉬는 ‘브레이크 타임’이어서 요리를 하고 있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우선 식당 내부에 설치돼 있던 방범카메라를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방범카메라가 완전히 불에 탄 상태인데다, 주방과 홀 사이에 가벽이 있어 발화 시점의 장면을 확인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경찰은 상가 관계자 및 건물 관리자 등을 상대로 소방시설 관리 등에서 위법사항이 있었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의 정밀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책임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4시 29분쯤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건물 1층 상가에서 불이 나 지상 필로티 주차장과 2층 상가 등으로 빠르게 옮겨붙으며 많은 양의 검은 연기가 퍼졌다. 화재는 발생 10시간 만에 진화됐으나 아파트 주민 등 41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이 가운데 22명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모두 귀가했다. 화재가 난 건물은 지하 3층, 지상 18층으로 구성된 주상복합이다. 지하1~지상 2층은 상가, 지상 3층 이상은 아파트 4개동·364세대로 구성돼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남양주시가 마련한 대피소 11곳에 57세대 186명이 임시로 생활하고 있으며, 나머지 주민들은 친척 또는 지인 집에서 지내고 있다. 아파트 4개 동 중 전날부터 아파트 3·4동 주민 일부만이 자택으로 복귀했으며, 1·2동은 전기 공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집으로 복귀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또 지상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40대가 불에 타고, 지하 2∼4층에 주차돼 있던 차량 760여대가 그을음 피해를 봤다. 소방 당국이 추산한 재산 피해 규모는 총 94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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