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1주일에 1000만명 접속.."구매자 겸 판매자가 대부분"
고객 93%가 구매자 겸 판매자
실제 중고거래 인원 공개 안해
美·英·캐나다 등 해외도 진출
네이버·롯데도 중고시장 진출
당근마켓에서 1번 이상 중고 물품을 판매한 이용자 수도 1000만명에 달했다. 당근마켓에서 중고 물품을 구매하는 동시에 판매하는 회원은 93.3%로 대다수 이용자가 판매자와 구매자 역할을 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마켓은 동네, 단지 등 좁은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하이퍼로컬(hyperlocal)'을 지향하고 있다. 디지털 약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전화번호 기반 가입 방식을 적용한 점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중고거래 과정에서 사기가 발생하는 사례가 택배 거래에서 잦은 점에 착안해 거래 대상을 인근 지역 주민으로 제한하며 직거래 방식으로 이뤄지게 한 점도 당근마켓의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직접 만나 거래하는 방식으로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설계한 점이 서비스 이용자 급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당근마켓은 중고거래 확산이 자원 재사용으로 이어지면서 환경적 측면에서도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해석했다.
지역 주민 간 연결을 강조하면서 당근마켓의 MAU는 지난해 3월 660만명에서 1년 새 1500만명으로 2배 이상 성장했다. 현재 전국 6577개 지역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미국 캐나다 영국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환경과 자원 재사용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용자들의 참여를 독려해온 결과 중고거래 판매자 1000만명 시대가 열렸다"면서 "지역의 가치 있는 정보와 소식을 연결하고 생활 편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연결을 확대해나가며 하이퍼로컬 시장의 선두주자로 혁신을 거듭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고거래를 기반으로 한 지역 커뮤니티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당근마켓을 통해 증명되면서 업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서비스를 개시한 '이웃'을 통해 기존 카페 서비스와 연계한 지역 밀착형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고 물품 판매 글도 확인할 수 있어 중고거래 사업으로도 연계되고 있다.
부동산 중개 업체 직방은 지난 1월 카카오페이로부터 인수한 '모빌'을 통해 주거 관리 플랫폼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입주민 대상 전자투표와 전자결재, 단지 내 시설물 예약 등 서비스를 모빌을 통해 통합 관리할 수 있다. 단지 내 주민들의 소통 공간으로 역할을 키우면서 커뮤니티 사업으로서 확장이 기대된다.
유통 대기업들도 중고거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는 중고나라 지분 인수를 위해 사모펀드(PEF)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했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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