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강남점 문닫나..코로나 장기화로 매출 직격탄

김태성 2021. 4. 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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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상황에 신세계면세점이 시내면세점인 서울 강남점의 철수 수순에 들어갔다.

12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이르면 오는 7월께 현재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안에서 영업 중인 신세계면세점 강남점 매장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 종료 여부를 놓고 내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남점은 2018년 센트럴시티 내에 총 5개층 1만3570㎡(약 3906평) 크기로 문을 열었다. 규모로는 신세계 전체 시내면세점 3곳(명동점, 강남점, 부산점) 가운데 명동점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오픈 당시만 해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연계한 '강남 관광특구'를 조성해 외국인 고객을 대거 유치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초부터 업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실제로 지난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 매출은 1조9030억원으로 전년보다 42.4%나 줄었고 영업이익도 손실로 돌아섰다.

이번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을 시작으로 시내면세점 철수 러시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2019년에는 한화그룹의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와 두산이 잇달아 면세사업권을 포기하며 시내면세점을 접은 바 있다. 반면 백신 효과로 올 하반기부터 해외여행이 재개되면 상황이 호전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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