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만명 모여 축제 벌이고 선거유세..인도, 백신도 무용지물(종합)

권영미 기자 2021. 4. 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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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하루 17만명이 감염되면서 세계 2번째로 많은 코로나19 누적확진자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2일 인도 보건 당국은 하루 동안 16만8912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1353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하루 17만명지난해 1차 대유행보다 더 폭증 : 인도는 지난해 9월 중순 하루 10만명 가까운 확진자를 기록하며 1차 대유행의 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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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명 접종에도 하루 신규확진 17만명
브라질 제치고 누적 감염자 '세계 2위'
인도 북부 도시 하르드와르에서 열리는 힌두교 축제쿰브멜라를 즐기기 위해 운집한 인파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인도가 하루 17만명이 감염되면서 세계 2번째로 많은 코로나19 누적확진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숨가쁘게 이뤄지고 있지만 국민들의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해이해져서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더 빠른 탓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2일 인도 보건 당국은 하루 동안 16만8912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가 1353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브라질이 기록한 1345만명을 앞질렀다. 미국은 3120만명으로 세계1위다.

인도의 일일 사망자는 90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7만179명에 달했다.

◇ 하루 17만명…지난해 1차 대유행보다 더 폭증 : 인도는 지난해 9월 중순 하루 10만명 가까운 확진자를 기록하며 1차 대유행의 정점을 찍었다. 그후 감염자가 서서히 줄다가 지난 3월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며 본격적인 '2차 대유행'에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인도 내 변이 바이러스 확산, 지난해 혹독한 봉쇄를 올해 전면적으로 철폐하고, 대규모 종교 축제와 선거가 있었던 주에서 정치 집회가 이어졌던 것이 제2차 대유행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CNN에 따르면 인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지 3개월이 안되는 시간 동안 1억회에 달하는 접종을 달성했다. 접종횟수만 놓고 보면 미국이 1억8300만회, 중국이 1억6400만회지만 인도는 85일이라는 최단 기간에 1억회를 달성했다.

하지만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감염도 역대 최다인 전날(11일)의 15만3000명에서 2만명 가까운 수가 더 증가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선거 유세에 모인 인도 사람들 © AFP=뉴스1

◇ 노마스크로 축제와 유세에 운집 : 인도 북부 도시 하르드와르에서는 10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갠지즈강을 따라 목욕을 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수개월 동안 열리는 힌두교 축제 쿰브멜라를 즐기는 인파다.

다른 곳에서는 서로의 몸에 색 가루와 색색의 물감을 칠하는 힌두교 축제인 홀리도 열렸다. 물을 끼얹고 색을 칠하는 이 축제들에서 인파 대부분은 거추장스러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웨스트벵골 주 등의 지방선거 유세에도 대부분 노마스크로 운집했다. 전문가들은 이번달에 4개 주에서도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라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 의료진 확진 증가…도시 봉쇄로 노동자들 엑소더스 : 의료진의 확진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문제는 더욱 크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CNN에 따르면 11일 기준으로 수도 뉴델리에서만 한 주 새 최소 57명의 의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뉴델리 소재 강가람 병원에서만 의사 37명이 집단으로 감염됐다.

인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가장 심한 지역 10곳 중 8곳이 위치한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선 공원이나 쇼핑몰, 영화관, 종교 시설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

마하라슈트라주 주도인 뭄바이에선 봉쇄령에 일자리를 잃고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이주 노동자들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마하라슈트라 당국자들은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더 광범한 봉쇄 정책을 펼 것을 고려중이다. 익명의 한 고위 관리는 "어떤 산업이나 서비스를 봉쇄에서 빼야할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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