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0% 일주일에 한 번은 당근마켓서 '사고팔고'

고영득 기자 2021. 4. 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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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활성 이용자수 1000만명 돌파
"개인 간 거래로 지역생활 커뮤니티의 장 열어"

[경향신문]

국민 5명 중 1명은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당근마켓’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의 행동반경이 축소되면서 동네 수준의 좁은 지역에 맞춘 ‘하이퍼로컬(hyper-local)’ 서비스가 인기를 얻는 모습이다.

당근마켓은 지난달 기준으로 주간 활성이용자 수(WAU)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WAU가 높을수록 해당 서비스가 이용자들 생활에 밀착해 있는 것으로 본다. 당근마켓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지난달 1500만명으로, 1년 전(660만명)보다 약 2.3배 증가했다.

2015년 7월 첫 서비스 후 지난달까지 당근마켓 누적 가입자 수는 2000만명이다. 당근마켓 가입자의 93.3%는 구매자인 동시에 판매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근마켓은 “전문 판매업자가 아닌, 오롯이 개인 간 거래로 자원 재사용을 활성화하고 지역 생활 커뮤니티의 장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전화번호만으로 가입할 수 있어 고령자나 디지털 약자의 진입 장벽을 낮춘 게 당근마켓의 고속성장 동력이 됐다. 당근마켓과 유사한 서비스인 일본 ‘메루카리’와 미국 ‘크레이그스리스트’ 역시 연락처만으로 가입할 수 있다. 아울러 당근마켓은 중고 사기 피해가 비대면 택배 거래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직접 만나 물건을 확인하는 직거래 방식으로 서비스를 설계했다. 전문 판매업자의 활동을 원천 차단한 것도 성공 요소로 꼽힌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지역의 가치 있는 정보를 연결하고 생활 편의를 높이는 하이퍼로컬 시장의 선두주자로 혁신을 거듭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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