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의 e시각] 담원, MSI 제패 그리고 그랜드슬램

김민규 2021. 4. 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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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LCK 스프링 우승 후 담원 단체.  제공 | LCK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올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담원 기아였다.

담원은 지난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젠지e스포츠와의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젠지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특히 담원이 결승전 2세트에서 보여준 대역전극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담원의 우승은 사실상 2세트에서 판가름났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새로운 ‘봄의 제왕’에 오른 담원은 지난해 LCK 서머 스플릿부터 네 개 대회 연속 우승행진을 이어갔다. LCK 서머 우승을 시작으로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KeSPA컵에 이어 이번 스프링까지 제패한 것이다. 담원은 이번 스프링 우승 후 가진 인터뷰에서 “팀 창단 이후 봄에 우승을 차지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아이슬란드에서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에서도 LCK의 대표인 우리가 가장 강하다는 사실을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혀 MSI 제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담원, MSI 잡고 그랜드슬램 달성
테니스, 골프와 같이 투어 형식으로 대회를 치르는 스포츠에선 ‘그랜드슬램’을 최고의 업적으로 평가한다. 테니스의 경우 호주오픈,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 오픈 등 4개 대회를 석권할 경우 ‘그랜드슬램’이라고 부르는데 평생 한 번 달성하기도 어려운 위업이다. 한 해에 이런 기록을 세운 선수는 남녀 선수 통틀어 5명에 불과하다.

담원은 라이엇 게임즈가 주최하는 메이저 국내외 대회를 싹쓸이하는 ‘LoL e스포츠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이번 LCK 스프링 제패로 MSI 출전권을 얻은 담원이 MSI까지 접수하면 5개 대회 연속 우승과 더불어 그랜드슬램이란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지난 2015년 만들어진 MSI는 각 지역의 스프링 스플릿 우승팀들이 모여 가장 강한 지역을 가리는 대회다. LCK에서 가장 많은 스프링 우승을 하며 ‘봄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T1이 두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차지했던 대회이기도 하다. 특히 T1은 2015년부터 2016년에 걸쳐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전 세계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T1은 2015년 LCK 서머에서 우승을 한 뒤 롤드컵에서 정상에 올랐고 2016년 스프링 우승 이후 출전한 MSI에서 1위에 오르며 그랜드슬램을 일궈냈다.

담원이 오는 5월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이캬비크에서 열리는 MSI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T1에 이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LCK 두 번째 팀이 된다. 동시에 담원의 사령탑인 김정균 감독은 LoL 역사상 처음으로 그랜드슬램을 두 번 만들어낸 지도자로 기록된다.

◇ 담원과 겨룰 팀 누구일까
올해 MSI에서 담원과 대결할 팀들이 하나둘씩 정해지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미리 발표한 조 편성 결과에 따르면 LCK는 LCS(북미), LLA(라틴아메리카), LJL(일본)과 한 조에서 경쟁을 펼친다. LCS 대표는 풀세트 접전 끝에 올라온 클라우드9이고 LLA에선 인피니티e스포츠, LJL은 데토네이션 포커스미가 담원과 실력을 겨룰 기회를 잡았다.

담원 선수들이 경계하는 지역으로 꼽았던 유럽(LEC)에선 ‘맹주’라 불렸던 G2 e스포츠가 탈락한 가운데 매드 라이온스가 MSI 출전권을 얻었고 중국(LPL)은 ‘너구리’ 장하권이 속한 FPX가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이번 MSI에는 오는 10월 열리는 롤드컵 출전권이 한 장 더 주어지는 특전이 걸렸기에 LCK 전체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가장 많은 롤드컵 우승 횟수를 자랑하는 LCK이지만 네 팀이 출전한 적은 없었다. 때문에 담원이 이번 MSI를 제패하고 사상 처음으로 LCK 4개 팀이 롤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해 국내 e스포츠팬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담원이 그랜드슬램 달성과 함께 LCK에도 특별한 선물을 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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