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코스닥 20년만에 1000돌파..IT버블 후 처음

종가 기준 2000년 9월 이후 20년만에 1000돌파
배터리 분쟁 종료로 납품사 에코프로비엠은 8.54%급등

12일 코스닥지수가 20년 7개월 만에 종가 기준으로 1000을 넘어섰다. 지난 1월 26일에도 지수는 장중 1000을 넘어섰지만 99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를 기록했다. 992.31에서 시작한 지수는 상승폭을 키워나가면서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 14분 처음으로 1000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을 넘어선 것은 정보기술(IT) 붐이 일었던 시기인 2000년 9월 14일(1020.70)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장중 기준으로는 올해 1월 26일 장중 고점인 1007.52를 찍은 이후 2개월 여 만이다. 다만 이날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는 994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총 411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0년 말 29조원, 2010년 말 98조원, 2020년 말 385조6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점차 상승해왔다.

한국거래소

박병용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부 팀장은 "개인 투자자의 참여가 활발해지면서 2020년 연간 일평균 코스닥시장 거래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거래규모가 커진 가운데 코스닥지수도 1000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2021년 3월 말 기준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 대금은 13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362억원, 기관은 1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9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1.48%, 셀트리온제약(068760)이 1.60%, 펄어비스(263750)가 2.91%, 카카오게임즈(293490)가 1.29% 올랐다.

특히 최근 1대 1 무상증자 소식을 알린 씨젠(096530)은 4.31% 올랐다. SK이노베이션(096770)이 LG에너지솔루션(LG화학(051910)의 배터리 사업 부분)과 전기차 배터리 분쟁을 끝내고 합의했다는 소식에 SK이노베이션 납품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8.54%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2%(3.71포인트) 오른 3135.59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상승 출발했지만 오후 들어 미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잠시 주춤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이내 반등하며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691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77억원, 398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화학업종이 1.57% 올랐다. 전날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분쟁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이 11.97%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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