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현장]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이 말하는 '野 개혁·혁신'
■ 방송 : <1번지 현장> ■ 진행 : 정호윤 앵커 ■ 출연 :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앵커]
재·보궐선거 승리를 뒤로 하고 국민의힘은 이제 차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당권 레이스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향후 국민의힘의 과제는 무엇인지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과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지상욱 / 여의도연구원장]
네, 안녕하셨습니까.
[앵커]
재·보궐선거 얘기 잠깐 하겠습니다. 먼저 선거 치르면서 우리가 이길 것 같다 이런 확신이 들었던 시점이 딱 있었습니까?
[지상욱 / 여의도연구원장]
시점이, 사실 우리 당의 후보가 정해지는 순간 저는 우리가 이길 거라는 사실 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은 우리 후보들이 다 나눠져 있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후보와 우리 후보가 분산된 표를 갖고 비교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제1야당이 존재하는 한 또 국민들이 우리 제1야당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라는 명령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 후보가 누가 됐든 서면 저는 이긴다고 확신했습니다.
[앵커]
많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우리가 잘 했다기보다는 상대가 아니면 정부가 이런 실책들을 하다 보니까 거기에 취하지 말자 이런 승리에 대한 평가를 그런 식으로 하는 걸 봤는데요. 그래도 선거 치르면서 내부적으로 이거는 정말 국민의힘이 신의 한 수였다, 정말 잘했다 이렇게 생각하는 부분은 따로 있는지 궁금합니다.
[지상욱 / 여의도연구원장]
일단 초선의원들이 56명이 얼마 전에 성명을 내지 않았습니까? 우리가 이긴 게 아니라 민주당이 오만해서 진 거다. 다만 거기에 보면 저희가 지난 10개월 동안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 들어서면서 김종인 위원장께서 처음에 원구성할 때 상임위원장 다 포기하고 내줘라, 사실 그게 어떤 면에서는 의회 독재를 일으키는 그런 발단을 야기한 것이거든요. 그 신의 한 수였다 생각을 하고 그분이 오셔서 당을 지속적으로 개혁하려고 했던 꾸준한 노력 그런 뚝심이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표를 줬던 굉장히 원초적인 이유였고 또 최고의 전략이 됐던 것 같습니다.
[앵커]
상임위원장 다 내줄 때만 해도 내부적으로 거기에 불만을 표출하는 의원들도 많지 않았습니까?
[지상욱 / 여의도연구원장]
그랬지만 그 의원님들이 다 이해를 해 주셨고 그랬기 때문에 그게 하나의 힘으로 돼서 그런 승리를 얻게 됐다 저는 이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선거 앞두고 이 깜깜이라고 얘길 합니다. 그 여의도 연구원이 지금 국민의힘의 가장 큰 싱크탱크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내부적으로 여론조사는 물론 공표할 수 없지만 여러 가지 그런 전략들 시뮬레이션 돌려보셨을 텐데 그때도 이런 결과를 예견을 하셨습니까?
[지상욱 / 여의도연구원장]
이제 두 가지로 우린 분석을 했는데요. 하나는 이제 여론조사고 하나는 빅데이터 분석입니다. 두 가지 조사 다 최종 득표율과 굉장히 근접하는 그런 결과들이 분석되는 것을 이제 그 추이를 보고 굉장히 이번 선거를 잘 되겠구나. 사실 공표됐던 그런 여론조사 어떤 기조가 절대 바뀌지 않는다. 인문 선거가 아니라 정당선거였기 때문에 또 과도한 네거티브가 후보한테 가지도 않았고요. 또 스스로 민주당이 과한 선거를 통해서 왜 이번에 저런 네거티브 캠페인을 이번에는 왜 이렇게 캠페인을 잘못했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앵커]
네, 앞서 잠시 언급을 하셨는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제는 이제 집으로 돌아간 상황인데 10개월 전으로 시계 돌려봤을 때 정말 지난 총선에서 참패를 하고 나서 이른바 난파선 같은 당을 이끌고 10개월을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10개월 만에 굉장히 국민의힘으로서는 의미 있는 성과들을 남기고 떠나게 됐는데 SNS에 지상욱 원장이 김종인 위원장에 대한 또 소회를 이렇게 남기신 걸 봤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상욱 / 여의도연구원장]
당의 어떤 아주 강력한 당권을 가진 분이 아니셨지 않습니까? 홀로 당에 들어오셔서 여러 가지 장애도 있었고 했지만 정말 단 한 가지 개혁하겠다, 이 당은 바뀌어야 된다, 바뀌지 않으면 죽는다 그래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라는 건 그 뚝심이 참 연세도 많으신데 이뤄내셨다는 거 그걸로 인해서 우리가 승리를 견인할 수 있었다는 거에 대해서 또 떠나시고 난 다음에 10개월 동안같이 함께 모시고 일했던 당사자로서 그 소회를 적은 것입니다. 진심으로 수고 많이 하셨고 그분이 안 계셨으면 과연 이런 당의 혁신을 이룰 수 있을까? 그리고 지금부터가 이제 문제거든요. 지금부터 저희가 그 혁신의 끈을 놓치고 우리가 또 오만해진다면 바로 얼마 전에 180석을 준 그 정당을 얼마 되지 않아서 국민들께서 아주 모질게 매섭게 회초리를 드신 거거든요. 당장 우리한테 돌아올 수 있다. 그래서 꾸준한 개혁의 연속만이 우리가 다시 얻은 그 신뢰를 잃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그 말씀 하신 개혁과 국민들의 신뢰에 보답하는 새로운 움직임 이것을 이끌어야 될 리더를 이제 선출을 해야 되는데 그 과제에 봉착한 상황입니다. 중진의원들이 거론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초선의원들이 또 당권 도전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이번 달과 다음 달까지 정말 차기 대권 레이스를 이끌어가야 할 지도부이기 때문에 굉장히 또 중요한데 이 지도부 선출 이 부분은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지상욱 / 여의도연구원장]
글쎄요. 그 당을 망치려고 나온 분은 없거든요. 다 당을 제대로 만들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하기 위해서 당을 추스르겠다고 나오시는 분들인데 각자의 생각들은 다를 수 있겠고 다양할 수 있다고 봅니다. 초선의원들을 말씀하시는 그런 내용도 또 소구력 있게 들릴 수 있는 것이고 또 안정적으로 중진들이 하겠다는 그런 뜻도 저는 일리가 있다고 보는데 중요한 것은 방점은 개혁의 고삐를 늦추면 안 된다. 예전에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은 구태를 다시 우리가 보이는 순간 우리는 다시 버림받을 수밖에 없다. 그걸 누가 계속 개혁의 고삐를 쥐고 꾸준하게 뚝심을 갖고 가느냐 그게 관건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예, 이 당권 도전이 점쳐지고 있는 국민의힘 초선의원들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보궐선거 끝나고 나서 집단기자회견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굉장히 패기 넘치고 당의 변화를 이끄는 새로운 세력들이구나라는 또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에 내부적으로 저렇게까지 이런 시선도 있지 않을까라는 그런 또 교차되는 지점도 있는 것 같은데요. 선배 의원께서 보실 때는 어떻게 보세요?
[지상욱 / 여의도연구원장]
글쎄 초선들이라고 하는 분들은 어쨌든 참신함과 패기를 가지고 나갈 수밖에 없는 겁니다. 또 굉장히 스펙트럼도 다양하고요. 그 패기를 인정해주면 될 것 같고요. 또 중진 선배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많은 경험을 통해가지고 안정적으로 하겠다는 거니까 다 일장일단이 있다고 보고요. 결국 방점은 지속적인 개혁이다. 혁신의 끈을 놓치는 순간 초선이든 중진이든 우리는 위기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또 한 가지 국민의힘의 과제가 있지 않습니까? 국민의당과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지 선거 전에 이제 합당 얘기가 있었는데 선거가 끝나고 나서 이 부분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해야 될지에 대해서는 견해차가 좀 분명히 있어 보입니다. 당장 뭔가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라는 평가들도 있고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지상욱 / 여의도연구원장]
글쎄요. 지금 당내에서 치열한 논의가 있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중요한 것은 당을 합친다는 것이 단순히 인적인 결합이 아니거든요. 동일한 정치적인 가치나 어떤 그런 목표성이 지향점이 같아야지 그게 결합이 가능한 겁니다. 선거를 승리하기 위해서 단순히 합쳐야 된다 그런 생각이 있다면 사실 지금 당장이 아니라 선거 그즈음에 가서 논의를 해도 늦지 않다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지금 당내 논쟁이 치열하게 되고 있기 때문에 지켜보는 입장이고요. 자꾸 이렇게 조건을 걸고 이렇게 해라 아까 보니까 패를 먼저 까라 이런 표현까지 나오는 모양인데 좀 더 진솔한 그런 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지금 당을 떠났지만 그래도 당에 미치고 있는 영향력이 없다라고는 말할 수가 없는 이 상황에서 이전에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안철수 대표와의 어떤 관계는 껄끄러웠다라는 평가들이 상당히 많았거든요.
[지상욱 / 여의도연구원장]
제가요?
[앵커]
아니 김종인 위원장이.
[지상욱 / 여의도연구원장]
아니 저도 그분을 그때는 굉장히 비판을 했었습니다. 안동설이라는 말도 제가 한 거고요.
[앵커]
그렇지요. 그러셨죠.
[지상욱 / 여의도연구원장]
그런데 그때는 우리 당의 후보를 내세워서 우리 당의 후보를 이기게 하기 위한 그런 방편이었습니다.
[앵커]
이제는 그래도 손을 같이 잡고 가야 된다 파트너로 보시는 건가요?
[지상욱 / 여의도연구원장]
그거까지는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당내에서 논의를 하고 있으니까 그분은 그분 나름대로 국민한테 약속한 것은 지켜야 정치할 자격이 있다라고 지난 보궐선거 토론 때 이제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그걸 지켜주시길 기대합니다.
[앵커]
네, 또 한 가지가 이제 대선 국면에 곧 접어들게 될 텐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거취가 상당히 대중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총장 국민의힘과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이 걸어가야 할 파트너라고 생각하십니까?
[지상욱 / 여의도연구원장]
일단 이번 보궐선거가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를 그분한테 전달해드렸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정당의 힘은 강하다 그분이 지금 국민 여론에서는 굉장히 높은 그런 퍼센트를 받고 있습니다만 정당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선이라는 것은 정당 없이 그렇게 치를 수 있는 것이냐 이렇게 따져보면 그분이 스스로 정당을 창당하든지 아니면 국민의힘으로 들어오든지 두 방법밖에 없다. 근데 이번 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이 국민의 힘을 유일한 야당으로 인정해준 그런 선거입니다, 이번이.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정치를 하신다고 하면 국민의힘으로 들어오시는 것이 아마 순리가 아닐까. 그 이후에 제3지대라는 거는 옛날에는 해봤지만 간단치 않았고요. 그리고 선택할 정당이 없습니다. 유일한 야당은 국민의힘이다 그것이 바로 이번에 국민들께서 선택해준 보궐선거의 성과다, 결과다 저는 이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 입장에서는 대권 지지율이 상당 부분 나오고 있는 이 상황에서 나 오늘부터 국민의힘 입당하겠습니다 라고 들어와서 하기에는 좀 여러 가지 재지 않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한솥밥을 먹기 위해서는 뭔가 좀 결정적인 계기 이런 동력들이 좀 있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될 텐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것들이 방법이 있다고 보세요?
[지상욱 / 여의도연구원장]
우리가 만약에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못했든지. 왜냐면 안철수 후보가 굉장히 앞서 나가지 않았습니까, 한때. 그렇지만 우리 국민의힘이라는 힘으로 그걸 물리친 거거든요, 정당의 힘으로.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졌으면 다른 어떤 논의가 있을 수 있었을 텐데요. 국민의힘이 이겼기 때문에 이제 시기의 문제다 그리고 방법론적으로는 그분이 지금 쥐고 가는 정의와 어떤 공정의 문제 그리고 우리 당이 개혁의 어떤 입장으로 같이 정의와 공정의 가치를 함께 가지고 간다면 그분이 우리 당에 들어오는 것을 마다해야 될 이유가 없다. 저는 시기의 문제지 그렇게 될 거라고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마 현실 정치가 그렇게 녹록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의 후보가 대선 승리를 가져온다면 그게 최선의 방안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이게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다소 그런 부분이 재연이 됐단 말이죠. 선거 레이스 초반에는 안철수 대표가 대중의 지지도 면에서는 좀 우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결국 단일화 과정과 내부 경선 과정을 통해서 결국은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에 오르게 되는 이 과정들을 보면서 국민의힘 내부의 현재 대권주자들 현재 지지도 면에서 그렇게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지는 않지만 뭔가 힘을 받아서 탄력을 받아서 새로운 경제 구도를 만들고 결국은 승리를 거머쥘 수 있는 이런 시나리오는 생각하고 있는 게 없으신지, 만약에 주목하고 있는 후보가 있다면 누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지상욱 / 여의도연구원장]
일단 아까 말씀 주신 것 조금 동의하기 어려운 거는 우리 당의 후보가 결정되는 순간 우리 후보가 그 안철수 후보를 앞섰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우리 당의 후보가 이렇게 나눠져 있으면 이쪽으로는 우리 지지자들의 분산되는 거고요 밖에 있는 분은 이제 하나로 가는 건데 우리 후보가 나서는 순간 뒤집어졌기 때문에 저는 동의하기 어렵고 윤석열 전 총장님 같은 경우는 이제 그런 케이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당내에는 유승민 원희룡 이런 지금 아직은 활동이 어떤 경선 과정이 됐거나 좋은 정책을 발표하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활동이 미미해서 좀 덜 보인 면이 있지만, 이번 보궐선거 그걸 반면교사로 보시면 아마 그런 일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그때 가면 우리 당에 있는 많은 훌륭한 그런 선배들이 나와서 정말 좋은 경쟁을 통해가지고 야권의 승리를 위한 야권의 아니죠. 국민의힘 승리를 위한 그런 어떤 대선 정국을 마련해가지 않을까 저는 확신합니다. 또 거기에 여의도연구원이 또 역할을 할 것이고요.
[앵커]
네, 보궐선거 끝나서 이제 한숨 돌리시나 싶었더니 이제 대선을 준비하면서 다시 또 분주하게 뛰시겠다는 다짐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상욱 / 여의도연구원장]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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