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배우 여진구 "연기·인기 둘 다 잡을 확신 생겼어요" [인터뷰]
[스포츠경향]
JTBC ‘괴물’ 여진구는 신하균, 천호진, 이규회… 연기력 ‘만렙’인 쟁쟁한 선배 배우들 틈에서도 존재감을 빛냈다.
그는 어느새 ‘아역’ 시절은 지우고 영화 ‘화이’ 드라마 ‘왕이 된 남자’ ‘호텔 델루나’ 그리고 ‘괴물’까지 20대 ‘연기력 원톱 배우’로 꼽힐 만큼 성장했다. 지난 10일 ‘괴물’ 종방 후 ‘허브’를 키우며 여가를 즐기고 있는 여진구는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괴물’ 연기 확신 받은 작품
신하균, 여진구 주연의 ‘괴물’은 탁월한 심리묘사와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국내 스릴러 장르 드라마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고 평가받으며 지난 10일 유종의 미를 거뒀다. 여진구는 ‘괴물’의 마지막 촬영이 끝난 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완전히 작품을 떠나보내지 못했다.
“당장 내일 촬영을 가라고 해도 갈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에요. 많은 분들에게 새로운 모습, 새로운 역할로 인사드릴 수 있는 작품이라 행복했어요.”
작품을 끝내고 망중한을 즐기는 그. ‘집에서 허브를 키우며 시간을 보낸다’는 여진구는 차기작에 들어가기 전 하고 싶은 일들에 대하 언급했다.
“‘괴물’ 촬영 기간이 길었던 만큼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건 여행이구요. 기타, 피아노를 다시 배울까, 테니스를 쳐볼까 고민하고 있어요. 전과 다른 일상을 어떻게 채워야 할 지 생각 중이에요.”
‘괴물’은 그에게 선택의 고민없이 확신을 준 드라마였다.
“‘괴물’ 대본을 읽으며 ‘화이’ 이후로 오랜만에 묵직한 스토리와 배경으로 팬들에게 인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화이’로 칭찬받았던 기억을 되살려 열심히 준비하게 되더라구요.”
‘미친 연기력’이라 평가받는 배우 신하균과 상대역으로 함께 하다는 지점도 반가운 일이었다.
“신하균 선배 연기를 너무나 좋아해서 같이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신하균 선배가 연기한 ‘이동식’은 제게 끊임없이 자극을 주었어요. ‘한주원’의 톤을 정하고 몰입하는데 많은 영향을 주셨죠. 다음에는 웃으면서 촬영할 수 있는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어요. 선배가 선배만의 유머가 있어요. 옆에 있다보면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너무 귀여우세요.”
■인생이 곧 연기였다
여진구는 2005년 영화 ‘새드무비’로 데뷔했다. 만 8세에 시작한 연기는 그에게 곧 인생이었다. 슬럼프는 피할 수 없는 존재였다.
“‘해를 품은 달’과 ‘화이’는 인생에 큰 변화를 가져왔어요. 그전에는 유명한 배우보다 그저 연기를 좋아했던 사람이었는데 뜻밖의 칭찬과 관심을 받다보니 연기가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했죠.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잘 됐는지 모르겠고 ‘이 부분을 놓치면 안 돼’라며 틀에 갖힌 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죠.”
‘왕이 된 남자’와 ‘호텔 델루나’ 그리고 ‘괴물’은 여진구가 슬럼프를 넘어 연기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 작품이다.
“‘왕이 된 남자’는 제 몫은 제가 온전히 준비해야 하는 현장이었는데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네가 하는 게 맞다’ ‘이렇게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확실하게 피드백을 주셨고 크게 배울 수 있었어요. ‘호텔 델루나’는 처음으로 연기 스타일의 변화를 준 작품인데 연기를 잘하는 것과 사랑받는 법에 대해 더욱 확신을 가질 수 있었죠. 그리고 ‘괴물’이 찾아왔어요.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컸죠.”
그가 쉼없이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는 이유는 ‘새로운 작품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다.
“경쟁이 만연한 우리 삶 속에 불법을 저지를 정도는 아니지만 누구나 한켠에는 ‘괴물’같은 모습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는 관심과 사랑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순간 찾아오는 작품들이 저를 괴물처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예요. 그저 감사함을 잃지 않으려 해요.”
여진구는 더욱 열심히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멜로 여진구’로 시청자를 찾을 기회도 엿보고 있다.
“많은 관계자분들이 불러주셔서 다양한 대본을 읽고 있어요. 차기작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정해진 건 없습니다. ‘멜로 여진구’를 원하시는 시청자가 많으시다면 고민해볼게요(웃음)”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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