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짜장면 먹고싶어" 성폭행 피해자의 암호였다

한예나 기자 2021. 4. 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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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DB

‘짜장면 먹고 싶다'고 걸려온 신고 전화를 수상히 여긴 경찰관이 기지를 발휘해 성폭행 피해자를 조기에 구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0시 30분쯤 서울경찰청 112종합상황실에 신고 전화 4통이 연달아 접수됐다. 전화를 건 여성 A씨는 첫번째와 두번째 통화에서는 별다른 말이 없다가 세번째 통화에서는 “모텔”이라고만 말했다. 이어 A씨는 네번째 통화에서 “아빠, 나 짜장면 먹고 싶어서 전화했어”라고 했다.

장난전화로 넘길 수도 있었지만 신고가 잇따라 온 것을 SOS 신호로 여긴 경찰은 아버지인 것처럼 통화를 이어갔다. 경찰은 여성이 있는 모텔 위치와 층수를 확인하며 서울 노원경찰서에 출동 지령을 내렸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모텔 1층 계단에서 맨발로 울고 있는 피해자 A씨를 발견했고, 모텔 객실 안에 있던 남성 피의자 2명을 특수강간 혐의로 현장에서 검거했다. 노원경찰서는 정확한 당시 상황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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