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여자축구팀 감독 "올림픽 가려면 PO 2차전 완벽한 경기 필요"

최송아 2021. 4. 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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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마지막 일전을 앞둔 여자 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은 중국 원정 승리로 새 역사를 일궈내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벨 감독은 중국과의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 경기를 하루 앞둔 12일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차전에서 1-2로 패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내일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의 능력을 믿고 승리해 올림픽 진출권을 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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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감독 "충분히 회복..1차전은 잊고 내일만 집중"
11일 중국 쑤저우 타이후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지휘하는 벨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마지막 일전을 앞둔 여자 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은 중국 원정 승리로 새 역사를 일궈내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벨 감독은 중국과의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 경기를 하루 앞둔 12일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차전에서 1-2로 패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내일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의 능력을 믿고 승리해 올림픽 진출권을 따겠다"고 말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 쑤저우 올림픽 센터 스타디움에서 중국과 PO 2차전을 벌인다.

이번 PO에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두 경기를 치러 합계 결과에서 앞서는 팀이 도쿄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한국은 8일 고양에서 열린 1차전 홈 경기에서 1-2로 석패해 불리한 처지에서 중국으로 떠났다. 2차전에선 다득점 승리가 필수인 상황이다.

벨 감독은 "중국은 상대의 실수를 파고드는 능력이 있는 팀"이라며 "내일 이기고 도쿄에 가려면 거의 완벽한 경기를 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구체적으론 "1차전을 분석해보니 수비에서 두 가지 주요 실수가 패배로 이어졌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며 "피지컬, 세트피스가 좋은 강팀 중국을 상대로 수비적으로는 안정을 찾고, 자신 있게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몇 골을 넣어야 하는지 알고 있지만, 두렵지는 않다. 기대감으로 마주해야 할 도전이다"라며 "지소연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1차전 때 지소연이 강채림에게 패스를 넣어준 것 같은 모습이 더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9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훈련 당시 조소현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벨 감독은 1차전이 임박해 대표팀에 합류하는 바람에 기용하지 못했던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토트넘 위민)의 2차전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대표팀 합류 시점이나 최근 경기 출전 시간 등을 봤을 때 조소현이 1차전 때는 몸 상태가 준비되지 않았으나 지금은 팀에 잘 흡수돼 훈련을 잘하고 컨디션도 끌어 올렸다"며 "2차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대표팀은 이날 경기장 공식 훈련은 진행하지 않은 채 숙소 인근의 훈련장에서 담금질을 마쳤다.

이에 대해 벨 감독은 "날씨가 좋지 않으면 경기장에서 공식 훈련을 못할 수도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동 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왔다 갔다 하는 것보단 가까운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휴식을 취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림픽 진출이 걸린 경기인만큼 동기부여는 충분하다"면서 "중국에 와서, 그들의 땅에서, 중국인들이 보는 앞에서 올림픽 진출을 이루고 돌아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8일 1차전 당시 중국의 자슈취안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에 맞서는 중국의 자슈취안 감독은 한 골 앞선 채 나서는 홈 경기를 앞두고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슈취안 감독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회복할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 다음 경기를 위해 준비됐다"면서 "선수들에게 1차전은 잊고 이번 경기만 집중하자고 얘기했다.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서 승리를 이뤄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우리는 서로를 이미 잘 아는 만큼 2차전에 나서면서는 비밀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비디오 분석도 마쳤고, 한국의 상황에 따른 전술 계획을 짜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슈취안 감독은 "우리는 지난해부터 경기 준비를 위해 쑤저우에 머물렀다"며 "날씨 등 모든 환경에 대처해왔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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