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탓이라더니..이집트 열차 참사는 태만이 부른 '인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명의 사망자와 199명의 부상자를 낸 지난달 이집트 열차 사고가 승무원 등의 부주의와 태만으로 인한 인재(人災)로 귀결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검찰이 전날 발표한 열차 사고 중간수사 결과에 따르면 추돌 사고를 낸 열차는 기관사와 부기관사가 자리를 이탈한 상태로 달리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멈춰 선 열차 부기관사·통제소 직원은 마약 중독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20명의 사망자와 199명의 부상자를 낸 지난달 이집트 열차 사고가 승무원 등의 부주의와 태만으로 인한 인재(人災)로 귀결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집트 검찰이 전날 발표한 열차 사고 중간수사 결과에 따르면 추돌 사고를 낸 열차는 기관사와 부기관사가 자리를 이탈한 상태로 달리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고 발생 장소를 관할하는 철도 신호 통제소 책임자도 당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또 사고 관계자들에 대한 약물 검사를 통해 철로에 멈춰서 추돌사고를 유발한 일등석 열차의 부기관사와 신호 통제소 직원은 약물 중독 상태임을 밝혀냈다.
앞서 이집트 중부 소하그에서는 열차 추돌 사고로 20명이 숨지고 199명이 부상했다.
당시 철도 당국은 기관사 등의 증언을 토대로 지중해 연안의 알렉산드리아로 가던 열차 안에서 승객 중 한 명이 비상 제동 장치를 작동시켰고, 갑자기 멈춰 선 열차를 뒤따라오던 기차가 들이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검찰은 목격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이런 주장이 거짓임을 밝혀냈으며, 기관사가 열차 도착 시간을 늦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동 제어 장치(ATC)를 껐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또 추돌 사고를 낸 열차의 부기관사는 당시 신호가 '파란불'이었기 때문에 시속 90㎞의 속도를 줄이지 않았고, 불과 500m 전방에서 앞서 멈춰 선 열차를 발견했다고 주장했으나 이 역시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조사관들은 같은 조건에서 열차 시험 운행을 해 부기관사의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meolakim@yna.co.kr
- ☞ 윤여정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 농담으로 시상식 휘어잡다
- ☞ 북한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얼굴, 과거와 달라졌다?
- ☞ '연우·하영이 이제 안녕…' 도경완-장윤정 가족 '슈돌' 하차
- ☞ 경적 울렸다가 낭패를…차 부수며 '분노대방출' 남성 구속
- ☞ 엄마에게 청혼해 퇴짜맞은 58세 남성과 결혼한 19세 소녀의 사연
- ☞ 112 전화해 "짜장면 먹고싶어"…경찰 기지로 성폭행 피해자 구출
- ☞ 주점 여점주 숨진 채 발견…하루 전 성폭행한 중국인 영장
- ☞ '팔굽혀펴기 1천200회, 실화?'…해양대 신입생 군기잡기 논란
- ☞ 미 해군소령, 하와이 리조트서 총격·대치 후 극단적 선택
- ☞ 이상직 딸 포르쉐에 이스타항공 돈 1억 들어간 정황 포착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국제발신] 해외승인 499,500원'…전 국민에 50번씩 문자폭탄 | 연합뉴스
- "살려달라"며 울던 딸, 딥페이크 영상이었다…납치사기 악용 | 연합뉴스
- 672억원…트럼프 승리 예측해 잭팟 터뜨린 익명의 도박사 | 연합뉴스
- '이선균 협박' 유흥업소 여실장, 마약 사건 1심 불복해 항소 | 연합뉴스
- 차 안에서 30대 남녀 쓰러진 채 발견…1명 사망 | 연합뉴스
- "비틀비틀 음주운전 같은데"…출근하던 경찰관 추격 끝에 검거 | 연합뉴스
- '가위바위보 지면 바다에 풍덩' 장애인 숨지게한 20대 25년 구형 | 연합뉴스
- 온라인서 불법도박 중고생 170명 적발…"학교에서도 접속" | 연합뉴스
- '강남 7중 추돌' 무면허 운전자 검찰 송치…연신 "죄송합니다" | 연합뉴스
- 여고생들 발만 노려…20대 강제추행범 징역 1년 6개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