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해 달라"..선거 참패에 무릎까지 꿇은 與 노인위원회

'선거 참패' 초선 반성문 이은 사죄 행보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김손 더불어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 위원장(왼쪽 세번째) 등 위원들이 12일 오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4.7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무릎을 꿇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노인위원회가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해 노인 유권자들의 뜻을 제대로 받들지 못했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김손 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 위원장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서 노인분들의 뜻을 못 받들고 참패한데 대해 60대 이상 1260만 명의 분들게 변명 없이 죄송하다"며 무릎을 꿇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60대 이상의 표 72%를 야당에게 줬다. 지난해 4·15 총선 때는 59%를 줬는데 이번에 더 엄청난 차이로 진 점에 대해 자각한다"며 "존경하는 어르신들께 대단히 죄송하고, 어르신들의 뜻을 받들어 당이 나아갈 수 있고 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전국의 어르신들, 용서해 달라. 더 열심히 해서 여러분들의 뜻을 받들어 민주당을 키우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르신들이 원하는 바를 당에 건의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4·7 재보궐선거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민주당 내부에선 당의 반성과 쇄신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민주당 초선 의원인 오영환·이소영·장경태·장철민·전용기 의원은 지난 9일 그간 행보에 대한 반성의 뜻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혁신적이고 관행과 기득권 구조에 비판적이어야 할 우리 청년 의원들까지도 오만했고 게을렀고 용기가 없었다"고 사죄했다.

특히 이소영 의원은 "선거 과정에서 청년들의 마음이 많이 돌아섰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언젠가부터 계속 유권자들에게 '저희가 잘못햇다, 그럼에도 국민의힘보다 낫지 않느냐'고 호소하는 모습을 스스로 보게됐고 그게 많이 아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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