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자녀 학위 위조로 대학원 입학, 직원은 '업추비' 부정(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 한 대학교에서 학사 학위가 없는 교수 자녀가 대학원에 입학했다가 뒤늦게 입학이 취소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교수협의회는 "성지학원 측이 2011년경부터 대학에 파견한 A 계약직 직원이 2017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3년 8개월 동안 322회에 걸쳐 총 3천73만원을 불법적으로 결재한 사실을 적발했다"면서 "A 직원은 주로 대학 경영지원팀 법인카드와 대학 대외협력 홍보팀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교육부의 감사처분서는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한 대학교에서 학사 학위가 없는 교수 자녀가 대학원에 입학했다가 뒤늦게 입학이 취소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업무추진비와 관련해 직원이 교육부 감사에서 지적을 받는 등 해당 대학의 부정이 내부 폭로전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12일 부산외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해 부산외대에 대한 감사를 벌여 직원 2명에게 징계를 주라고 통보했다.
대학원에 입학 자격이 없는 A씨를 최종 합격자로 선발한 것에 따른 문책이다.
A씨는 2019년 대학원에 지원하면서 일본 대학 학사학위를 위조해 냈고, 성적증명서는 제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합격했다.
부산외대는 이후 A씨 성적증명서를 받기 위해 일본 대학에 직접 연락을 하는 과정에서 A씨가 학위를 취득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부산외대는 지난해 10월 교육부로부터 감사를 받던 도중 이런 사실을 파악했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같은 달 입학 취소 처분됐다.
하지만 A씨가 부산외대 한 교수의 자녀로 알려지면서 학교 측 늦은 대처와 관련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외대 측은 교직원 자녀 혜택을 받은 A씨 등록금도 환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A씨에 대해 형사 고소도 하지 않았다.
부산외대 한 관계자는 "교육부가 직원에 대한 징계만 통보했을 뿐 A씨 처분을 언급하지 않아서 고소나 징계처분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A씨 측은 "대학원 입학 건은 이미 무혐의로 종결된 지 오래고 이번 감사처분서에서 언급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부산외대 교수협의회는 학교가 재단 측 직원의 업무추진비 부정 사용이 교육부로부터 지적을 받자 이를 덮으려고 교수 관련 폭로를 했다고 주장했다.
교수협의회는 "성지학원 측이 2011년경부터 대학에 파견한 A 계약직 직원이 2017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3년 8개월 동안 322회에 걸쳐 총 3천73만원을 불법적으로 결재한 사실을 적발했다"면서 "A 직원은 주로 대학 경영지원팀 법인카드와 대학 대외협력 홍보팀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교육부의 감사처분서는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교수협의회는 A직원을 '비선 실세'라고 지칭하면서 "지난 10여 년 동안 학교 규정에도 없는 '고문'을 자처했다"면서 "총학생회, 교수협의회, 직원 노동조합, 교수노조 등 학내 주요 단체들은 학교 측에 부당 사용액을 환수하는 방법과 일정을 조속히 밝혀달라고 요구한 상태"라고 전했다.
부산외대는 종합감사에서 127건의 처분을 받았다.
이 가운데 기관경고가 2건, 징계 16건, 경고 80건, 주의 14건, 통보 및 시정이 15건이라고 교수협의회는 밝혔다.
ready@yna.co.kr
- ☞ 윤여정 '고상한 체하는 영국인' 농담으로 시상식 휘어잡다
- ☞ 북한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얼굴, 과거와 달라졌다?
- ☞ '연우·하영이 이제 안녕…' 도경완-장윤정 가족 '슈돌' 하차
- ☞ 경적 울렸다가 낭패를…차 부수며 '분노대방출' 남성 구속
- ☞ 엄마에게 청혼해 퇴짜맞은 58세 남성과 결혼한 19세 소녀의 사연
- ☞ 112 전화해 "짜장면 먹고싶어"…경찰 기지로 성폭행 피해자 구출
- ☞ 주점 여점주 숨진 채 발견…하루 전 성폭행한 중국인 영장
- ☞ '팔굽혀펴기 1천200회, 실화?'…해양대 신입생 군기잡기 논란
- ☞ 미 해군소령, 하와이 리조트서 총격·대치 후 극단적 선택
- ☞ 이상직 딸 포르쉐에 이스타항공 돈 1억 들어간 정황 포착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경찰, '팬 폭행 방관 논란' 가수 제시 무혐의 처분 | 연합뉴스
- '우크라 파병 북한군 음란물 탐닉'설 제기…美당국 "확인 불가" | 연합뉴스
- 여고생들 발만 노려…20대 강제추행범 징역 1년 6개월 | 연합뉴스
- '훼손 시신' 유기사건 신상공개 결정…군 장교 "즉시 공개 거부" | 연합뉴스
- "노래 좀 그만" 라이브카페서 다른 손님 술병으로 내리쳐 | 연합뉴스
- '엄마찬스'로 치전원 합격한 대학원생…2심도 "입학 취소 정당" | 연합뉴스
- 672억원…트럼프 승리 예측해 잭팟 터뜨린 익명의 도박사 | 연합뉴스
- '[국제발신] 해외승인 499,500원'…전 국민에 50번씩 문자폭탄 | 연합뉴스
- "살려달라"며 울던 딸, 딥페이크 영상이었다…납치사기 악용 | 연합뉴스
- 무시했다는 이유로 모텔서 흉기로 연인 살해한 50대 구속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