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도우미 노래방'서 감염..초등생 잇달아 확진

2021. 4. 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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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노래방에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반 아이들까지 잇달아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12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해당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9일 1학년 교사 A씨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튿날인 10일 1학년생 8명, 11일 4명이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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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노래방에 다녀온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반 아이들까지 잇달아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12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해당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9일 1학년 교사 A씨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튿날인 10일 1학년생 8명, 11일 4명이 확진됐다.

감염 학생 12명 가운데 10명은 A씨가 담임을 맡은 같은 반 학생이다. 나머지 학생 2명 가운데 1명는 확진된 A씨의 반 학생과 축구 교실에서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사에 의해 학생들이 다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모자라 A씨가 방문한 노래방이 도우미가 있는 노래방이었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학부모들의 분노는 더욱 높아졌다.

A씨는 지난 2일 저녁 지인과 노래방을 방문했고 이후 주말이 지난 5일과 6일 출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런데 이 노래방 업주가 지난 7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A씨도 방역당국의 연락을 받고 8일 검사를 받아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분당지역 맘카페에는 우려를 나타내는 글들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초등학교 교장도 이날 학부모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교사의) 확진자 접촉 장소가 노래방으로 확인돼 학부모님들께 실망과 우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선생님 입장에서는 5일과 6일 몸에 이상도 크게 없었고 방역 당국의 통보도 없었기 때문에 출근을 했다”라고 해명하고 “확진 받은 학생들과 상처받은 교육가족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시와 방역당국은 A씨 확진 직후 해당 학교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학생과 교직원 등 1355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125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0명은 검사 중이고 83명은 검사를 할 예정이다.

또 접촉자로 분류한 98명 가운데 95명은 자가격리, 3명은 능동감시 조치했다.

해당 학교는 등교수업을 중단했고 인근 학원들은 강의를 연기했다. 인접한 다른 초등학교, 중·고등학교들도 단축 수업 방침을 밝히는 등 주변 학교·학원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와 방역당국은 확진 교사와 학생들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기 위한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교사 A씨가 다녀온 노래방과 관련해서는 지난 6일 서울 양천구 거주 이용자 1명이 확진된 뒤 12일 0시 현재 노래방 업주, 이용자, 도우미 등 모두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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