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닷컴버블 이후 첫 '천스닥' 돌파..상승 이끈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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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가 12일 1000포인트를 돌파한 채 마감했다.
거래소는 관련해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를 코스닥지수의 주요 상승 배경으로 꼽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지수가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처음으로 1000포인트를 상회했단 건 그간 시장 체질개선과 함께 상장기업이 내실 있는 성장을 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며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 중심의 IPO 활성화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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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지수가 12일 1000포인트를 돌파한 채 마감했다. 2000년 이후 약 21년만이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26포인트(1.14%) 오른 1000.65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월 26일 장중 한때 1007.52포인트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0포인트를 넘긴 건 무려 20년 7개월만이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2000년 9월 14일 1020.7을 기록했었다.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은 41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385조6000억원에서 100여일 만에 6.61% 증가했다.
거래소는 관련해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의 순매수세를 코스닥지수의 주요 상승 배경으로 꼽았다. 재정·통화 완화 정책 등 경기부양의지에 따른 글로벌 경제회복 및 국내 기업의 호실적 기대감에 개인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회복의 주도적 역할을 했단 평가다.
실제 지난 한 해 개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16조3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지난 2014년부터 7년 연속 순매수세를 보인 데 이어 사상 최대 규모다. 개인은 1·4분기에도 5조3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적극적인 '사자' 행보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난해 각각 1000억원, 10조5000억원을 팔아치운 데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9000억원, 3조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거래소 측은 코스닥 시장 내 혁신기업 비중이 높아진 것도 상승으로 이어진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총 25개사로, 일반 상장사(84개사)의 약 30%를 차지했다. 올해에도 기술특례 상장은 1·4분기에만 전체 일반 상장의 절반인 12건에 이르는 등 활발한 모습이다.
이들 기술특례기업이 속한 기술성장기업부의 지난 2019년 말 대비 주가상승률은 68%로, 벤처기업부(58%) 및 우량기업부(55%), 중견기업부(38%) 등에 비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 측은 "혁신기업 지원 등 정부의 지속적인 코스닥 활성화 의지도 주요했다"며 "코스닥 역시 성장잠재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다양한 분야의 혁신기업이 상장을 통해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지난해 저점을 경험한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최고수준의 지수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코스닥 지수는 2020년 저점(428.35) 대비 1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와 미국 나스닥 지수가 각각 97%, 88%의 성장률을 보인 것보다 높은 수치다. 미국 S&P500과 다우존스, 일본 니케이225의 지수성장률은 각각 68%, 65%, 66%이었다.
과거 IT·전통산업 위주의 시장이 혁신성장산업으로까지 확대되면서다. 코로나19 이후 코스닥시장은 바이오 및 2차전지, 5G 등 '포스트 코로나19'를 주도할 산업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실제 지난 1999년 말까지만 해도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0위권 기업은 한통프리텔, 한통엔닷컴 등 IT기업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3월말 시가총액 10위권 기업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카카오게임즈, 스튜디오드래곤 등 바이오, 오락·미디어 기업으로 재편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지수가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처음으로 1000포인트를 상회했단 건 그간 시장 체질개선과 함께 상장기업이 내실 있는 성장을 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며 "코스닥 시장에 대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 중심의 IPO 활성화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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