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韓 경제 패러다임 전환 실패.. 반성 담은 책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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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과거 경제부총리 시절 한국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지 못한 데 따른 반성을 담아 책을 집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지주 사옥에서 하나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김동연 선배와 함께하는 유쾌한 반란'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한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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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과거 경제부총리 시절 한국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지 못한 데 따른 반성을 담아 책을 집필 중이라고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지주 사옥에서 하나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김동연 선배와 함께하는 유쾌한 반란'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공직 입문 전 만 17세 때부터 7년 8개월간 한국신탁은행(현 하나은행)에서 근무한 바 있다.
그는 "지금 책을 하나 쓰고 있는데, 첫 단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경험한 두 번의 처절한 좌절에 대한 이야기"라며 "둘 다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제가 했던 노력이었는데 만족할 만한 성공을 거두지 못한 실패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어 "첫째는 국장 때인 2005년 ‘비전 2030’ 작업을 할 때였고, 둘째는 부총리로 있으면서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보자고 시도했던 것에 대한 경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 패러다임 변화는 늘 추구했던 건데, 개발 경제 패러다임에 변화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했었고 일종의 제 반성문"이라며 "제가 이루지 못한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은 지금도 진행형인데, 제가 누굴 비판하고 그런 게 아니라 자기 반성, 성찰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강연에서 한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의견을 내놨다. 그는 "여러 각도로 볼 수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과거 한국경제가 해온 성공 경험을 버리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아직도 개발경제 시대의 경제 운영 방식, 국가계획주의, 관 주도주의, 경제를 보는 시각 이런 게 과거의 성공 경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분석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일 것"이라고 했다.
청계천 판자촌에서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낸 김 전 부총리는 덕수상고를 졸업하고 한국신탁은행에 입사했다. 야간대학을 다닌 끝에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 사무관·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보좌관·이명박 정부 경제금융비서관·예산실장·국무조정실장 등을 지냈다.
김 전 부총리는 하나은행 직원들에게 "나를 둘러싼 환경에 대한 반란, 나 자신의 틀을 깨는 반란,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사회를 뒤집는 반란, 3가지의 반란이 필요하다"며 "우리 사회의 지도층, 많이 배운 사람, 더 가진 사람, 힘센 사람들이 사회를 건전하게 발전시키기 위해 솔선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문제에 민감하고 반응을 보이는 젊은이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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