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후임에 이철희 내정..靑 참모진 개편 '인적 쇄신' 속도(종합)

김성진 2021. 4. 12. 16: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文 인적쇄신안 윤곽..참모→개각→총리 교체順 예상
이르면 이번주 초 수석급 교체..최재성, 김외숙 거론
곧 변창흠 국토 등 4~5개 부처 후속 중폭 개각 전망
대정부질문 이후 국무총리 '원 포인트' 교체 가능성
[서울=뉴시스]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김태규 김성진 기자 = 4·7 재보궐선거 참패의 돌파를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쇄신 작업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시작으로 내각 개편 등 인적 쇄신을 위해 점진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수석비서관급 참모진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 4·7 참패 수습용 인적 개편의 시작이다. 내각을 개편하기 전에 청와대 내부 참모 진용을 먼저 정비하는 성격으로 풀이된다.

여권 관계자는 12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주 중으로 일부 수석급 교체를 포함한 청와대 내부 인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재보선 패배 후 빠른 수습을 위한 인적 쇄신을 청와대 안에서부터 밖으로 해나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 수석급을 중심으로 참모진 개편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정확한 인사 시기와 폭은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말 당시 신현수 민정수석 사의 파동 이후 내부 안정에 주력해왔다.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 체제에서 큰 폭의 참모진 교체 없이 운영해왔지만 4·7 참패를 계기로 미뤄왔던 인사 단행을 통해 분위기 쇄신의 성격이 짙어 보인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최재성 정무수석과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1.04.05. since1999@newsis.com

우선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과 최재성 정무수석이 우선 교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 수석은 지난해 청와대 참모진 다주택 논란의 책임으로 지난해 8월 수석급 이상 6명의 일괄 사표를 제출했지만 반려된 바 있다. 최 수석은 4·7 재보선 패배에 대한 도의적 책임으로 스스로 물러난 뒤 차기 대선캠프 지원 등 정치 행보 재개를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 수석 후임으로는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거론된다. 이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 행정관, 김한길 전 의원 보좌관 등으로 일한 경험이 있으며 20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했으며 최근 라디오와 시사 팟캐스트 등 방송 활동을 해왔다.

미뤄왔던 비서관급 인사도 함께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내부적으로 조국 민정수석 체제에서부터 근무해오던 김영식 법무비서관에 대한 교체 소요는 계속돼 왔다. 이미 사의를 표명한 김 비서관 등 정책실 산하 오래된 곳에 대한 비서관 교체 작업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청와대 참모진 교체를 통한 내부 진용 정비가 끝나는 대로 문 대통령 임기를 함께할 마지막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사의를 수용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장수' 장관 중심의 4~5개 부처를 대상으로 한 개각이 전망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18년 9월부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18년 10월부터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2019년 4월부터,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19년 9월부터 각각 부처를 이끌고 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정세균 국무총리와 함께 지난달 29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부동산 부패 청산, 제7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03.29. scchoo@newsis.com

이번 인적 쇄신의 핵심은 마지막 국무총리 지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달 말께 대선주자인 정세균 총리의 후임을 지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이란 순방에서 귀국한 뒤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었던 계획은 대정부질문(19~21일) 참석 이후로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권 출사표를 던지기 이전에 마지막까지 국정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정 총리의 후임으로는 5선 의원 출신인 이미경 전 의원, 4선의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영주 전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복수 후보로 인사 검증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 출신의 김 전 장관은 비교적 친문 계파색이 옅다는 점에서 마지막 총리로 국민 통합과 상생의 이미지가 강점으로 꼽힌다. 관리형 총리로서 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여성 총리 기용 방침이 굳어질 경우 이 전 의원이 유력하다. 이 전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친문 강성으로 분류되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끌던 민주당에서 공천 배제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ksj87@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