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국민의힘 합당 지지부진..키는 윤석열이 쥐고 있다?

박소연 기자 2021. 4. 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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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이 난항을 겪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난 뒤 당이 과도기적 상태에서 양당이 '밀당'을 이어가고 있는데, 야권 통합이 첫발부터 삐걱대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에 통합 전대를 치를지 말지 14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시도하지 않고 정치활동을 이어간다면 안 대표로서도 당장 합당을 진행하기보다 제3지대에서 세력화를 꾀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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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민의힘 보선 대승에도 野 통합 '삐걱'..금태섭 "야권 통합 참여 안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역 앞에서 열린 증권가 순회 인사 및 합동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이 난항을 겪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난 뒤 당이 과도기적 상태에서 양당이 '밀당'을 이어가고 있는데, 야권 통합이 첫발부터 삐걱대는 양상이다.

12일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재보선 과정에서 합당 논의가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당에서 합당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 먼저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국민의당쪽 의견을 요청해둔 상태"라며 "이후 우리쪽 의견을 모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도 "그 문제를 정리하려면 그쪽(국민의당) 뜻을 묻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가급적 빨리 알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새 지도부 선출을 서둘러야 한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에 통합 전대를 치를지 말지 14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국민의당의 온도는 사뭇 다르다. 당원과의 소통을 빌미로 합당 논의를 늦추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의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합당 관련 "저희뿐 아니라 국민의힘도 (당원과의)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오늘부터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여러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서 공식적 입장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했다. 합당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단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양당 간 합당 논의가 늦어지는 것은 이해관계가 들어맞지 않아서다. 국민의힘 내에선 이번 보선 승리에 안 대표의 기여가 있었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야권 통합은 국민의힘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단 입장이다. 안 대표가 지나친 지분을 요구할 경우 국민의당에 끌려가면 안 된다는 의견도 새어나온다.

4.7 재보궐선거를 마지막으로 퇴임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스1

실제 국민의힘 일각에선 초선을 중심으로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표출된 민심이 안철수 대표를 데려오란 것인가"라며 "역사가 있는 공당인데 공정한 룰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최근 안 대표가 오세훈 시장 당선을 '야권의 승리'라 말한 점을 문제삼으며 "야권 통합론에 실체가 없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다른 수도권 초선 의원도 "국민의당이 계속 시간을 끌면 우리는안전운전을 위해 먼저 떠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양당 간 합의는 이달 말이 돼야 윤곽이 잡힐 것으로 전망된다. 안 대표의 지분을 보장해줄 국민의힘 지도부가 공백 상태란 점에서 안 대표가 서두를 이유는 없지만,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안 대표를 어느 정도 인정할지는 미지수란 의견도 나온다.

결국 변수는 윤석열 전 총장의 움직임이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시도하지 않고 정치활동을 이어간다면 안 대표로서도 당장 합당을 진행하기보다 제3지대에서 세력화를 꾀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야권 대통합에 참여하지 않겠단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에 입당하지 않고 윤 전 총장이 들어올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단 것이다.

이강윤 한국여론사회연구소(KSOI) 소장은 "현재 국민의힘은 김종인이라는 절대권력이 물러난 뒤 다핵구조로 가고 있어 안철수 대표가 청구서를 내밀 상대가 마땅찮다"며 "안 대표는 제3지대의 움직임을 보면서 국민의힘과 줄다리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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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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