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이어 인텔도 프로세서 공급 '경고등'

권봉석 기자 2021. 4. 1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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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분기부터 일부 인텔 프로세서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외 IT 매체 WCCF테크가 최근 익명을 요구한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데스크톱용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로켓레이크) 2분기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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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매체발 공급량 부족설..인텔 "부품 수급난 탓"

(지디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인텔 데스크톱용 11세대 코어 i9-11900K 프로세서. (사진=지디넷코리아)

올 2분기부터 일부 인텔 프로세서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외 IT 매체 WCCF테크가 최근 익명을 요구한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데스크톱용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로켓레이크) 2분기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인텔은 프로세서 생산에 필요한 재료와 부품 등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인텔은 "부품·재료 수급 문제는 업계 모두에 해당되며 현재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중"이라는 입장이다.

■ 인텔 "재료·부품 수급 노력중"

WCCF테크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1분기까지 데스크톱용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생산에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2분기부터는 프로세서 생산에 필요한 부자재 부족 현상에 차질이 생겨 필요한 만큼 공급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WCCF테크는 "인텔은 코어 i9-11900K 등 최상위 제품부터 최우선으로 공급할 예정이며 코어 i5와 코어 i7 등 중간 포지션에 해당하는 프로세서 물량 공급에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데스크톱용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로켓레이크). (사진=지디넷코리아)

인텔은 공급 부족과 관련한 지디넷코리아 질의에 "인텔은 제품(프로세서) 공급을 시장 수요에 맞추기 위해 생산량을 확대해 왔고 그 결과 올해 PC용 프로세서 공급량을 지난 해 대비 두 자릿수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러나 전례 없는 반도체 관련 제품 수요 증가로 인텔을 포함한 업계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공급망 협력사와 프로세서 생산에 필요한 재료와 부품 공급량 확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2018년과는 닮은 듯 다른 상황

인텔이 프로세서 공급 문제로 차질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하반기부터 지난 해 초까지 약 1년 반 가량,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당시의 공급난은 10nm(나노미터) 공정 가동이 지연되면서 서버와 데스크톱, 노트북 등 모든 분야의 수요를 14nm 공정으로 감당해야 했던 인텔의 사정과 큰 관련이 있다.

지난 해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미국 아리조나 주 인텔 10nm 제조시설 Fab 42. (사진=인텔)

그러나 현재는 모바일(노트북)용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비롯해 최근 출시된 3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역시 10nm 공정으로 이동했다. 때문에 14nm 공정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또 지난 해에는 미국 애리조나 주 챈들러의 10nm 생산 시설도 가동에 들어갔다. 결국 이번에 제기된 프로세서 공급 문제는 인텔 생산시설의 역량등 내부보다는 외부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 "다른 부품도 모자라다..단기 영향은 제한적"

인텔 프로세서 수급난은 데스크톱용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시작으로 모바일(노트북)용 프로세서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익명을 요구한 글로벌 PC 제조사 담당자는 "노트북 제조사들은 지난 해부터 디스플레이 패널과 메모리, SSD 등 다양한 부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특정 부품 중 하나만 없어도 출하가 불가능한 노트북 특성상 프로세서 부족 현상이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형 PC쇼핑몰 관계자는 "4-6월은 PC 비수기에 해당하는 기간이며 그래픽카드 가격 폭등으로 조립PC 구매를 미룬 소비자들도 많다. 일부 제품 위주로 가격 상승이 있지만 중소규모 업체들의 패닉 바잉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권봉석 기자(bskwo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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