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꽃놀이 갔다가..에코랜드 관광기차 탈선, 24명 부상

오재용 기자 2021. 4. 1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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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에코랜드 관광지에서 운영중인 관광용 기차가 탈선해 옆으로 쓰러졌다. /독자제공

제주 관광지에서 운행중인 관광용 기차가 옆으로 쓰러져 탑승객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제주시 조천읍 에코랜드에서 운영 중인 체험용 기차가 탈선하면서 객차 4칸 중 2칸이 옆으로 넘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기차에는 기관사 1명과 관광객 36명 등 37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이 파악한 부상자는 중상 1명, 경상 23명이다.

경찰은 기차가 내리막길 구간을 9km의 속도로 운행하다 미끄러져 옆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에코랜드 관계자는 “조작미숙과 강풍, 비 등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제주 전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다.

에코랜드 기차는 관광지내 생태공원 66만여㎡를 순환하는 길이 4.5km의 철로를 운행한다. 1800년대 볼드윈 증기기관차를 모델로 만들어진 수제품으로, 동력기관차 1량과 객차가 연결돼 있다. 시속 5~10km의 속도로 10여분 간격으로 운행하면서 5개 역을 지난다. 역에서 자유롭게 타고 내리며 2~4시간 동안 주변 생태공원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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