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별 그릇 파는 가게들

TABLEWARE SHOP

같은 음식이라도 어디에,
어떻게 담느냐에 따라 맛이 다르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까.
취향 따라 입맛대로 고르는 재미가 있는 그릇가게 6곳.

요소갤러리

국내 도예 작가들의 핸드메이드 그릇과 오브제를 소개하는 편집숍. 도자기는 예스러울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모던하고 개성 넘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 도자기를 처음 접한다면 소량 구매해서 써본 뒤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추가하거나 다양하게 믹스매치해 보라는 것이 주인장의 팁. 온라인 상점으로 출발했지만, 도자기 특성상 직접 보고 고르길 원하는 이들을 위해 예약제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홈페이지에 소개된 20여 명 작가 작품 외에도 특별히 준비되는 한정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매장주소 서울시 서초구 동산로73 썬빌딩 2F
전화번호 02-575-4050
영업시간 10:00~17:00(주말 휴무)
홈페이지 www.yosogallery.com

빈티지 그릇 구매 TIP
수십 년 전 단종되어 더이상 생산되지 않는 빈티지 그릇은 원하는 모델만 고집한다면 제품을 찾기 어려울 수 있고, 인기 상품은 그만큼 가격이 높은 편이다. 좋아하는 스타일을 정하고 폭넓게 찾아본다면 의외의 아이템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것. 오래된 그릇인 만큼 미세한 사용감이나 스크래치가 있을 수 있는데, 컨디션이 좋은 제품을 찾는 것도 구매 포인트다.

앙뜨

성수동 뚝섬역 근처 골목으로 접어들면 자그마한 빈티지 소품숍 ‘앙뜨’를 만날 수 있다. 로맨틱한 무드의 빈티지 접시와 컵을 좋아하는 이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하는 곳. 제품은 대부분 주인이 직접 영국, 프랑스 등을 다니며 고른 것으로, 클래식하고 우아하면서도 은은한 색감과 과하지 않은 패턴의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유명 브랜드의 단종된 시리즈들을 합리적인 금액대에 만나볼 수 있으며 반지나 헤어핀 같은 액세서리와 촛대, 주얼리 박스 등의 소품도 판매한다.

매장주소 서울시 성동구 상원길 58 1F
전화번호 02-6053-4393
영업시간 14:00~19:00(매달 오픈일 공지)
홈페이지 www.instagram.com/antt.official

미노항코리아

쓰임이 좋고 단정한 그릇들을 수입하여 판매하는 곳. 일상적으로 쓰기 좋은 다양한 생활 식기 제품이 주를 이룬다. 알려지지 않은 작고 단단한 제작업체들을 찾아 소개하고 그들의 품질 좋은 상품을 팔고자 하는 온·오프라인 숍으로, 생산과 판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제공한다. 특히 매월 둘째 주, 활용도 높고 어울리는 그릇들을 조합하여 만든 ‘미노항 박스’를 정가의 10~40% 할인된 가격으로 오픈하니, 마음에 둔 물건이 구성에 포함되었을 때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매장주소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로10길 46 211호
전화번호 02-2668-5553
영업시간 10:00~18:00(주말 휴무)
홈페이지 www.minohan.kr

일상 속 그릇 관리 TIP
모든 식기는 물에 오래 담가두지 않고 사용 후 바로 설거지해 말리는 것이 좋다. 특히 색이 진한 그릇은 물기가 있는 상태로 자연 건조하면 물 자국이 생기므로 마른 천으로 닦은 후 보관하길 권한다. 식기세척기나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그릇이라도 급격한 온도변화에는 파손 위험이 있으므로 냉장고에서 꺼낸 접시의 음식을 데우거나 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줄라이세컨

도자기, 구리, 유리공예, 옻칠 식기 등 국내 공예작가들의 작품을 다양하게 전시, 판매하는 공간이다. 이보미, 최성우, 허문주 작가 등 저마다 다른 개성과 스타일의 그릇, 수저받침, 트레이, 화병 등을 만날 수 있다. 수작업 공정상 색상, 모양 등이 하나하나 다를 수 있으니 매장에서 눈으로 보고 구매하기를 추천. 간결한 공간에 자연스럽고 세련되게 연출한 테이블세팅을 참고해볼 수도 있다. 최근 봄을 맞아 화사한 테이블을 선보인다고 하니 화창한 날 방문해보는 것도 좋겠다.

매장주소 서울시 강남구 삼성로149길 24 B1
전화번호 050-6590-5656
영업시간 12:00~19:00(화요일~토요일)
홈페이지 www.july2nd.co.kr

마담그레이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라이프스타일 인플루언서 ‘메종 드블라’ 이혜진 씨가 운영하는 테이블웨어 편집숍. 그녀의 취향이 그대로 담긴 컬렉션들을 직접 보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오픈한, 작업실과 쇼룸을 겸한 공간이다. 뉴욕테이블 웨어 브랜드 ‘턱스톤(TUXTON)’의 한국 공식 수입원이기도 한 마담그레이는 킨토 커피잔, 캠브로 트레이, 나무 그릇과 소품, 커트러리까지 실용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의 그릇과 생활 소품을 선보인다. 유행에 휩쓸리기보다 질리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그릇을 원한다면 한 번쯤 들러보자.

매장주소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대지로485번길 3-10 101호
전화번호 070-7787-9805
영업시간 11:00~17:00(주말 휴무, 점심시간 13:00~14:00)
홈페이지 www.madamegray.co.kr

테이블 스타일링 TIP
과일, 채소처럼 화사한 색의 음식이라면 중간톤의 그릇을, 어두운색의 음식이라면 채도가 높은 그릇을 선택한다. 이 모든 게 어렵게 느껴진다면 깔끔한 화이트 그릇에 담아보자. 여기에 포인트 컬러의 그릇을 1~2개 더해도 좋고, 패턴이 같은 시리즈 그릇을 색상만 다르게 조합해도 자연스럽다. 테이블 매트나 수저받침, 꽃 한 송이의 소품을 활용해 변화를 주는 것도 방법.

가마가텅빈날

사기막골 도예촌 안, 남편 김영기 도예가가 만든 그릇을 아내 고민숙 씨가 판매하는 작은 가게가 있다. 다양한 색과 질감의 도자기 식기류를 비롯해 3박 4일 불을 때는 장작가마 소성의 오브제, 가스 가마 안에 내화벽돌을 쌓아 숯, 겨 등을 넣어 독특한 질감을 내는 화병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마당 있는 시골집 생활을 오래 한 경험이 화병이나 오브제 연출 등 공간 곳곳에서 묻어난다. 남다른 취향과 안목으로 몇 권의 책을 출간하기도 한 아내의 수집품인 빈티지가구와 레트로 스타일 소품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매장주소 경기 이천시 경충대로2993번길 25
전화번호 010-2279-3544
영업시간 12:00~18:00(일요일 휴무, 마지막 주는 월요일 휴무)
홈페이지 www.instagram.com/kongcongssi

취재_ 조고은 | 사진_ 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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