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쓴소리했던 이철희, 靑정무수석 유력..인적쇄신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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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여당의 '4·7 재보궐 선거' 참패에 따른 청와대 참모진 교체와 개각 등 인적쇄신에 나선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주 청와대 핵심 참모진 교체와 개각 인사를 순차적으로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교체 인사 중 가장 먼저 거론되는 사람은 최재성 정무수석비서관이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교체하는 개각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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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여당의 '4·7 재보궐 선거' 참패에 따른 청와대 참모진 교체와 개각 등 인적쇄신에 나선다. 선거 참패 이후 어수선한 국정상황을 정리하고, 민생경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번주 청와대 핵심 참모진 교체와 개각 인사를 순차적으로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교체 인사 중 가장 먼저 거론되는 사람은 최재성 정무수석비서관이다. 최 수석은 최근 이번 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에는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문 대통령의 영입으로 민주당 비례대표 8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했다. 이 전 의원은 의정 활동 중에 소신 발언을 많이 해 기존 '친문'(친 문재인) 성향의 의원들과 결이 다르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전 의원은 2018년 11월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임종석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을 향해 "기계적으로 답습할 필요는 없지만 문제의식이 뭔지 청와대가 잘 좀 따져주면 좋겠다"며 "재계·노동계 인사들은 대통령뿐 아니라 다른 청와대 직원들도 많이 만나고 정치인들은 대통령이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 전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선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부끄럽다"며 불출마 선언을 했다. 문 대통령이 이 전 의원을 신임 정무수석으로 발탁한다면, 그만큼 여권을 비롯한 정치권에 쇄신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될 전망이다. 청와대에선 최 수석 외에 김외숙 인사수석도 교체 인사로 거론된다. 정무수석실 산하 배재정 정무비서관과 일찍이 사표를 제출한 김영식 법무비서관의 교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외에도 청와대 참모진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교체하는 개각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기는 유동적이다. 당초 이란을 방문중인 정 총리가 귀국하는 13일쯤 사의 표명과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지만, 국회에서 오는 19~21일 대정부질문 일정이 잡힌 탓에 이 일정 전후로 교체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여권에선 정 총리 후임으로 '통합형' 인사가 내정될 것으로 본다. 대구 출신으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5선 출신으로 합리적 의정활동을 했던 원혜영 전 민주당 의원, 노무현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 총리 후보군으로는 김영란 전 대법관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미경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교체 얘기도 나온다. 홍 부총리의 후임으로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사,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대표부 대사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부총리 인사 여파에 따라 금융위원장, 금감원장 등 다른 장관급 인사도 연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에 대해 두터운 신임을 보여 왔기 때문에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선거로 나타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선 인적쇄신이 불가피하다”며 “정 총리 사퇴 시점에 따라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정 총리가 이란을 다녀온 후 사퇴 시점이 명확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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