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 이철희 전 의원, 청 정무수석 내정
총리 등 부처는 다음주 개각
[경향신문]
‘비문재인계’로 분류되는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4·7 재·보궐 선거 패배 후 쇄신의 일환으로 참모진 교체를 이번주 중 단행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후임 정무수석으로 이 전 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최재성 정무수석은 재·보선 참패 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평론가로 활동하던 이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20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됐다.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에서 활동하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많이 부끄럽다”며 불출마했다. 총선 이후 방송활동을 해왔으나 지난 주말 청와대로부터 내정 소식을 전달받은 뒤 출연 중인 방송들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여권 내 ‘비문’ 인사로 분류되는 이 전 의원을 정무수석에 내정한 것은 인사를 통해 민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전 의원은 과거 이른바 ‘조국 사태’에 대해서도 “조국 얘기로 하루를 시작하고 조국 얘기로 하루를 마감하는 국면이 67일 만에 끝났다”며 “야당만을 탓할 생각은 없다.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다.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외숙 인사수석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김 수석은 2019년 5월 임명된 뒤 2년 가까이 자리를 지킨 데다 여당 내에서도 인사 실패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김 수석 교체 시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이 후임 인사수석으로 승진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이미 사표를 낸 김영식 법무비서관을 포함해 일부 비서관들도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무총리를 포함한 부처 개각은 다음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내년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정세균 총리는 당초 11~13일 이란 순방 직후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었으나 국회가 오는 19~21일 대정부질문을 실시키로 하면서 대정부질문 이후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후임 총리 후보로는 중진 정치인을 포함해 4~5명에 대한 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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