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인가 과시인가, 다리 뻗고 中항공모함 지켜보는 美해군

황지윤 기자 2021. 4. 1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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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중국군 감시 노골적으로 과시하는 사진
/미 해군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군이 중국 인민해방군(중국군) 항공모함을 근거리에서 감시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1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 해군은 전날 홈페이지 등을 통해 유도미사일 구축함인 USS 머스틴 함 선상에서 지휘관 2명이 중국군 항공모함 랴오닝 함이 항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사진을 공개했다.

미 해군은 사진 설명을 통해 지난 4일 동중국해 해상에서 머스틴 함의 지휘관 로버트 브리그스 중령과 부지휘관인 리처드 슬리예 중령이 랴오닝 함을 지켜보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사진 속 브리그스 중령(왼쪽)은 의자에 앉아 다리를 뻗어 난간에 올린 모습이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일종의 과시 행위라고 분석했다. 미군이 중국군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노골적으로 과시하는 사진이라고 본 것이다.

대만 군사전문가 루리시(呂禮詩)는 SCMP에 “사진 속 두 지휘관은 불과 수천m 떨어져 있는 랴오닝 함을 매우 여유로운 모습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이는 그들이 중국군을 경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캐나다 군사 평론지인 칸와디펜스리뷰 편집장 안드레이 창은 이 사진에 대해 “중국군에 보내는 경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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