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숲 탐방용 관광열차 전도.. 30여명 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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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유일하게 기차여행을 즐기는 사설 테마파크에서 기차가 탈선해 전도되면서 승객 30여명이 다쳤다.
12일 오후 2시 30분쯤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에코랜드 테마파크에서 운행 중인 숲 탐방용 관광열차가 선로를 이탈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3년 4월 기차가 시속 9㎞의 속도로 운행하다 엔진고장으로 정지된 앞선 기차를 들이받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탑승객 3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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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2시 30분쯤 제주시 조천읍 대흘리 에코랜드 테마파크에서 운행 중인 숲 탐방용 관광열차가 선로를 이탈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해당 열차는 내리막 곡선 구간을 시속 9㎞ 안팎으로 달리고 있었으며, 기관차에는 객차 4량이 연결돼 있었다.
이 가운데 첫 번째와 두 번째, 세 번째 객차가 선로를 이탈했고 기관차와 마지막 객차는 선로를 이탈하지 않았다. 첫 번째 객차와 두 번째 객차는 진행 방향 왼쪽으로 쓰러졌고, 세 번째 객차는 왼쪽 바퀴가 들린 상태다.
사고 당시 기차에는 기관사 1명과 관광객 36명이 탑승했고, 이 가운데 관광객 이모(여·53·경남)씨가 허리를 다치는 등 1명이 중상을 입고 36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기차를 운행한 기관사는 “비가 내리는 상황이어서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잡았지만 미끄러지며 객차가 전도됐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관사 박모씨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했다.
기차를 타고 원시림(곶자왈)을 탐방하는 개념의 에코랜드 테마파크는 1800년대 증기기관차를 모델로 한 영국 세븐-램(Seven-Lamb)사의 LPG연료 기차인 링컨을 총 7대 운행하고 있다. 이 테마파크에서는 지난 2011년과 2013년 기차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2011년 5월에도 기차 추돌사고를 내 어린이 등 관광객 5명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에도 앞선 기차가 멈춰서면서 뒤따르던 기차가 추돌해 사고가 났다.
에코랜드는 2010년 11월 곶자왈 원시림 66만여㎡를 순환하는 총연장 4.5㎞의 철로를 설치해 숲속 탐방용 기차를 운행하고 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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