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째" 여수시 청사 통합 찬반 갈등..출구는?

전남CBS 최창민 기자 2021. 4. 1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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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시가 8개로 분산된 청사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1년째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지역간 갈등 조장을 이제는 그만두고 여수시의 발전과 시민 화합을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시청사 별관 증축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며 "이것이 아니면 시민 의견을 직접 묻는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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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의회 거듭된 반대로 추진 동력 잃어
자생단체 "여론조사, 주민투표로 매듭" 주장
시민단체 "주민투표 부적절, 공론화위원회로"
전남 여수시청사 전경. 여수시 제공
전남 여수시가 8개로 분산된 청사의 통합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1년째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하고 있다.

공방이 장시간 지속되면서 지역민의 피로감이 쌓이자 이제는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수시주민자치협의회를 비롯한 7개 단체로 구성된 여수시 자생단체협의회는 12일 여수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개로 나눠진 여수시 청사로 시민은 오랫동안 불편을 감내하며 살아오고 있다"며 "정치 논리로 다가서지 말고 시민의 불편 해소를 위해 별관을 증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역간 갈등 조장을 이제는 그만두고 여수시의 발전과 시민 화합을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시청사 별관 증축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며 "이것이 아니면 시민 의견을 직접 묻는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르게살기운동 여수시협의회 박정완 회장은 "시민 대다수가 찬성하는 시청사 별관 증축을 여수시의회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며 "여론조사나 주민투표를 통해 갈등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려통합 이행촉구 범시민대책위원회도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여수시, 여천시, 여천군이 통합을 이룬지 23년 지난 현재까지도 통합정신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며 "행정낭비와 민원불편은 말할 나위 없고 시민화합을 저해하고 있어 8곳으로 분산된 시 청사를 한곳으로 모으는 것은 무엇보다 시급하고 제일 먼저 추진해야 할 중요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의회는 이러한 민의를 바탕으로 시가 제출한 본 청사 별관증축 공유재산 의결안과 별관증축 실시설계비 예산을 두 번이나 상정했지만 본회의에 넘기지도 않고 기획행정위원회에서 심사 보류하고 관련 예산은 전액 삭감했다"고 비판했다.

전남 여수시의회 전경. 여수시의회 제공
반면 여수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여수시의 본청사 별관 증축 계획의 철회와 함께 공론화위원회 구성을 주장하고 있다.

연대회의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애초에 정책 추진을 위한 숙의 과정이 생략됐고 시가 처음부터 별관을 지어야 한다는 입장을 정해 놓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려다 예상되는 문제를 놓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 공론화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며 시민의 직접 참여를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며 "무작위 추첨제로 시민이 직접 참여해 공정하고 민주적인 시민 의견수렴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대회의 김태성 대표는 "시의 중요한 정책을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주민투표도 대안이 될 수 없다"며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시민 의견을 모으고 결정해야 한다"고 주민투표 주장을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여수시 별관 증축 찬반 공방이 1년 넘게 진행되면서 시민의 피로도가 쌓여가는 만큼 이제는 어떠한 형태로든 매듭을 지어 시 행정력 낭비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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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최창민 기자] cc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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