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 받는' 3번째 포수 지시완, 언제 기회를 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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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개막 엔트리에 포수 3명을 포함시켰다.
허문회 감독의 시즌 초반 포수 운영을 보면 지난해 많은 경험을 쌓은 김준태를 주전, 강태율과 지시완은 백업으로 기용하고 있다.
롯데는 선발 장시환을 내주면서 포수 뎁스를 강화시키기 위해 지시완을 영입했다.
0-6으로 뒤진 7회초 수비에서 지시완은 강태율과 교체돼 포수로 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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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개막 엔트리에 포수 3명을 포함시켰다. 김준태, 강태율 그리고 지시완이다. 허문회 감독의 시즌 초반 포수 운영을 보면 지난해 많은 경험을 쌓은 김준태를 주전, 강태율과 지시완은 백업으로 기용하고 있다.
지시완은 2019년 11월 한화에서 롯데로 트레이드돼 왔다. 롯데는 선발 장시환을 내주면서 포수 뎁스를 강화시키기 위해 지시완을 영입했다. 그러나 지시완은 지난해 6월에 1군에서 단 3경기만 뛰고 수비가 약해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사생활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KBO의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성준에서 지시완으로 이름을 개명하고 새로운 각오로 나섰다. 그러나 허문회 감독의 눈에는 3번째 포수, 출장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롯데는 12일 현재 3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시완은 3경기에 교체 출장해 7이닝 수비를 뛰었고, 타격은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준태가 5경기 선발 출장해 42이닝, 강태율이 2경기 선발 출장해 14이닝을 뛰었다.
좌투수에 약한 좌타자 김준태는 상대 왼손 선발이 나올 때 벤치 대기했다. 우타자인 강태율이 지난 8일 NC전(좌완 김영규 선발), 9일 키움전(좌완 요키시 선발)에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우타자인 지시완은 교체 출장으로만 기회가 주어졌다.
지난 6일 NC전에 김준태가 선발 출장했고, 7회 2사 1,2루에서 NC 좌완 임정호와 승부에서 강태율이 대타로 나섰다. NC가 우완 임창민으로 투수를 교체하자, 허문회 감독은 좌타자 이병규를 다시 대타로 기용했다. 이병규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이미 포수 2명이 교체된 상황) 지시완이 대주자로 나와 7회말부터 포수 마스크를 썼다. 지시완은 5-5 동점인 9회 1사 1,3루에서 NC 마무리 원종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때려 결승타점을 올렸다. 롯데의 10-5 승리
9일 키움전에 좌완 요키시가 선발 투수로 나오자, 강태율이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0-6으로 뒤진 7회초 수비에서 지시완은 강태율과 교체돼 포수로 출장했다. 이어진 7회말 공격에서 요키시 상대로 삼진을 당했다.
10일 키움전에서 12-0으로 크게 앞선 8회말 김준태 타석에 이병규가 대타로 등장했다. 9회초 수비에서 지시완이 포수로 나와 1이닝 수비만 했다.
11일 키움전, 롯데는 연장 11회 접전을 벌였다. 엔트리에 등록된 타자들이 거의 다 출장했다. 지시완 단 한 명만 기회를 받지 못했다. 2-3으로 뒤진 연장 11회말, 선두타자 전준우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대호의 대주자로 투입된 좌타자 추재현이 타석에 들어섰다. 좌완 김재웅이 마운드에 있어 우타자 지시완을 투입해 볼 만 했지만, 추재현이 그대로 출장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2아웃 후에 좌타자 김재유 대신 오윤석이 대타로 나와 볼넷을 골랐다.
2사 1,2루. 강태율이 타석에 들어섰고, 지시완은 덕아웃 구석에서 배트를 돌리며 혹시나 대타로 기회가 주어질지 기다렸다. 그러나 허문회 감독은 강태율을 그대로 밀고 나갔다. 강태율의 투수 땅볼로 아웃, 경기는 끝났다.
선수 기용은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그런데 포수를 3명이나 엔트리에 넣은 것은 제각각 역할이 있을 것이다. 주전과 백업, 대수비와 대타 등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활용해야 효과를 볼 것이다. 허문회 감독의 포수 3명 기용법을 두고 롯데팬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높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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