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 만발한 KGC의 '토털 농구'
[스포츠경향]
어느 특정 선수의 힘이 아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모든 팀원이 톱니바퀴처럼 움직이며 팀플레이를 펼쳐나간다. 프로농구 안양 KGC가 ‘토털 농구’의 진수를 선보이며 4강 진출에 한 발 더 앞서나갔다.
KGC는 지난 11일 열린 부산 KT와의 6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90-80의 승리를 거뒀다. 6강 PO 1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은 93.5%. KGC는 경기 초반 열세를 치밀한 조직력으로 만회하며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는 출전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쳤기에 가능했다. 빠른 스피드와 전광석화와 같은 공수 전환을 앞세운 ‘토털 농구’의 위력이 제대로 발휘된 경기였다.
6강 PO가 시작되기 전 대다수 전문가는 ‘특급 외국인’ 제러드 설린저의 위력을 앞세운 KGC의 우세를 점쳤다. 설린저의 출중한 기량에 기대를 거는 시각이 많았지만 막상 1차전의 뚜껑을 열어보니 설린저 이상으로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졌다.
공격에서는 전성현이 가장 눈에 띄었다. 전성현은 3점슛 5개를 포함, 21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2쿼터에만 4개의 3점포를 혼자서 터뜨리며 14점을 쓸어담았다. 그의 몰아치기 득점은 전반에 밀린 KGC가 후반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놓았다. 김승기 감독도 “전성현이 없었으면 힘들었다”며 그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이재도의 경기 조율 역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3점·9어시스트의 쏠쏠한 활약을 펼친 이재도는 KT 허훈(18점·5어시스트)과의 포인트가드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특히 이재도는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 8득점·3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역전의 분위기를 띄웠다. 결국 3쿼터를 62-60으로 뒤집은 KGC는 끝까지 주도권을 틀어쥐며 리드를 지켜냈다.
제몫 이상을 해낸 문성곤과 양희종의 수비도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문성곤은 단 3득점에 그쳤지만, 8개의 리바운드와 2개의 가로채기를 곁들이며 수비의 중심을 잡아줬다. 베테랑 양희종 역시 요소요소를 찌르는 수비로 KT를 압박하면서 상대에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다만 오세근의 활약이 2% 부족했던 게 가장 아쉬웠다. 오세근은 27분 35초를 뛰면서 8점·3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몇 개의 쉬운 골밑 슛을 놓치며 리듬을 잃었다. 하지만 수비에서는 로테이션에 적극 가담하며 3개의 가로채기와 2개의 블록슛을 올리는 등 나름대로 힘을 냈다.
조홍민 선임기자 dury12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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