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 오르는데 주유소는 곡소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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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부터 휘발윳값이 20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작 주유소 업계에선 한숨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자영주유소들도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대형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차 연료 판매나 소매 업종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면서도 "자영주유소 폐업 지원과 농협, 고속도로 주유소 혜택 폐지 등 정부 차원의 정책 방향 수정과 맞춤형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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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은 돼야 관리비 내고 이익 남겨
알뜰주유소 증가에 자영주유소 피해
12일 관련 업계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5일~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1원 오른 리터당 1535원으로 집계됐다. 20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국 주유소에서는 '곡소리'가 나고 있다. 주유소 경영환경 척도인 주유소 휘발유 판매마진(주유소 판매가-정유사 공급가)은 3월 둘째 주 리터당 29원까지 떨어졌다. 보통 리터당 100원을 임대료, 카드 수수료, 인건비 등을 부담할 수 있는 적정 마진으로 본다.
근본적인 원인은 주유소의 초과 공급이다. 올해 3월말 기준 전국 주유소는 총 1만1311개로, 2015년(1만2009개)에 비해 698개 줄었지만, 여전히 공급 과잉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국내 적정 주유소 숫자를 약 7000~8000개로 분석한 바 있다.
여기에 정책적 지원을 받는 알뜰주유소로 인해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농업용 면세유를 판매하는 농협주유소도 경쟁자 중 하나다. 전체 주유소 숫자는 줄고 있는데, 이들 주유소는 늘고 있다. 2015년 1123개에서 올 3월말 기준 1237개까지 증가했다. 전체 주유소 대비 점유율도 같은 기간 9.4%에서 10.9%까지 늘었다.
경쟁이 심화되면 사업을 접는 주유소들이 늘어야하는데 그 마저도 쉽지 않다. 폐업 비용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거대한 기름 탱크를 갖춰둔 탓에 주유소 폐업 시 토양 오염을 정화해야 한다. 시설 철거비도 따로 든다. 이런 비용을 따져보면 주유소 한 곳을 폐업하는 데만 비용이 1억~2억 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사업을 접지 못하고, 휴업을 택하는 경우도 많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휴업을 신고한 주유소는 517여곳에 달한다. 문을 닫은 채 장기간 방치된 흉물 주유소가 늘어나는 이유다.
이에 최근 정부는 '주유소 실태 조사 및 사업 다각화·혁신 지원방안' 연구용역을 공고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자영주유소들도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대형화해 수익성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차 연료 판매나 소매 업종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면서도 "자영주유소 폐업 지원과 농협, 고속도로 주유소 혜택 폐지 등 정부 차원의 정책 방향 수정과 맞춤형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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