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국장도 해외여행 픽했는데'..거꾸로 가는 여행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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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로 끊어진 해외여행에 대한 욕구가 폭발할 조짐이다.
마침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백신여권 등을 준비하기 시작하며 조만간 여행길이 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최악의 경영난을 버텼는데 올해도 해외여행이 불가능하다면 살아날 여지가 없다"며 "상황에 따라 자가격리를 완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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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네고왕'을 통해 유통업계 흥행공식으로 떠오른 방송인 광희가 웹예능 '광국장'을 시작하자마자 스타벅스에 이어 찾은 곳은 하나투어였다. 광희는 지난 8일 공개한 유튜브에서 송미선 하나투어 대표와 의기투합, 미국 시애틀과 태국 등 해외여행상품을 기획했다.
#국내 대표 OTA(온라인여행사) 인터파크투어는 지난달 항공권 가격을 동결한 '얼린 항공권'을 선보였다. 약 3주 동안 판매한 결과 구매 고객이 1만2000명을 돌파했다. 당장 사용할 순 없지만 언제든 여행만 가능해지면 곧바로 떠나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최대한 참았지만, 봄과 함께 소비심리가 살아나며 '소비 끝판왕'인 해외여행 수요까지 높아진 것이다. 매출이 1년 이상 '제로(0)'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하나투어 등 주요 여행사들의 주가는 지속 오름세를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해외 국가들의 영향도 크다. 이미 주요국들은 굳게 잠갔던 여행문을 열기 시작했다. 영국은 지난 9일 신호등 시스템을 접목한 백신여권 프로그램을 내놨다. 여행지 안전도에 따라 녹색·황색·적색으로 나눠 단계별 격리를 면제하는 게 골자로, 이르면 내달부터 해외 여름휴가를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여행업계 안팎에서 해외여행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늦어도 올해 하반기엔 가능할 것이란 당초 예상이 빗나갈 조짐이 보이면서다. 해외여행의 가장 큰 걸림돌인 자가격리 2주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선 코로나 확산세 안정과 백신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이 필수인데, 이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백신접종이 시작된 지 45일이나 지났는데도 접종률이 3%를 미치지 못하고 있다. 11월까지 집단면역(접종률 70%) 형성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수도 600~700명대로 급증했다. 이 경우 해외에서도 한국과 트래블버블 등 여행교류를 재개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영국이 추진 중인 신호등 백신여권에서도 한국은 안전한 나라로 분류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국내 여행업계에선 모처럼 맞이한 여행특수를 날려보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 최악의 경영난을 버텼는데 올해도 해외여행이 불가능하다면 살아날 여지가 없다"며 "상황에 따라 자가격리를 완화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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