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 "간호사들 솔선해 백신 접종..휴가도 적극 보장해야"

2021. 4. 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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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토요포커스]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 “코로나19 최전선에서 대한민국을 간호하다”

- 4월부터 예방접종센터 소속 250여명 간호사 백신 접종 교육 예정 - 의료기관 소속 간호사 처우개선 시급…4월부터 '백신 휴가제' 도입 - 코로나 시대 간호사 수기집 발간…간호사들의 눈물 적신 이야기 담아 - '거꾸로 가는 삶'을 사는 간호사들…코로나19 이후에도 간호사들의 희생 기억해줬으면

방송보기 링크 : https:youtu.be/2WFtPnJadhs

■ 방송일시 : 2021년 4월 10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김형오 사회부장 / 박진아 아나운서

■ 출연자 :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김형오: 경찰관과 소방관, 의사, 간호사, 사람들이 위험한 사고 현장에서 대피할 때 목숨을 걸고 그 현장으로 되돌아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거꾸로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이런 표현까지 있습니다.

◇ 박진아: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방역과 치료의 현장에 앞장서고 있는 간호인력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우리 간호사들은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 신경림 대한간호협회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형오: 어서 오십시오.

◆ 신경림: 안녕하세요.

◇ 김형오: 사실 지금 우리 사회가 코로나19로 인해서 1년 넘게 아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죠. 물론 전 세계적으로 팬데믹이니까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습니다만 그래서 더더욱 우리 현장의 코로나19 현장에서 일하시고 있는 우리 간호사분들은 우리는 코로나 영웅이라 부르거든요. 어떻습니까? 직접 현장에서 보고 있는 지금의 이 코로나19 상황, 현실은 어떻습니까?

◆ 신경림: 지금 코로나19가 이제 2년째 접어들지 않습니까?

◇ 김형오: 그렇죠.

◆ 신경림: 그러다 보니까 간호사들도 많이 지쳐있습니다. 지쳐있지만 그래도 우리 국민의 생명을 한 사람 한 사람 지키기 위해서는 아주 최선을 다해서 일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이런 입장에서는 1년이 지나고 2년째 접어들면서는 우리가 앞으로 이런 코로나를 단기적인 아니라 중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처음에 작년에 우리가 대구, 경북에 이 코로나가 시작이 됐을 때는 우선 병상 마련, 인력마련, 이런 데 이제 집중을 했다면 조금 이제 우리가 더 준비 해야 될게 중환자들의 어떠한 간호인력, 간호사에 대한 교육체계라든가 그런 전담할 수 있는 어떤 간호사를 양성할 수 있는 체계가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런 감염병이 이번만 있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또 다른 명칭이 다른 감염병이 올 수 있는데 이걸 대비한 전략적 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 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진아: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제 한 달 정도 됐습니다, 시작을 한 지 44일 정도 됐는데 간호사들은 더 바빠졌을 것 같아요.

◆ 신경림: 이제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을 하게 되는데 문제는 얼마나 신속하고 안전하게 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야 우리 국민들이 정말 신뢰하고 잘 빠르게 접종을 하고 마칠 수 있는데 여기에서 지금 대한간호협회는 두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하고 있고 하나는 2월에 전담병원 그러니까 코로나 전담병원에 있는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켰습니다. 그리고 지금 4월에는 이제 우리가 예방접종센터가 생기지 않습니까? 여기에 들어가는 간호사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금 우리가 전국에 10개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지금 교육을 한 250명 정도를 시킬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 김형오: 사실 이 간호사들이 코로나19 현장에서 겪는 그 희생은 사실 말하기 어려울 정도거든요. 이제 여름철에는 아주 무더운 여름철에 방호복을 입고 일하고 있고 지금은 이제 백신 접종 맞고 아무리 가벼운 증상이라 하더라도 발열 또 이렇게 여러 가지 아픈 상황이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데 과연 그러면 우리 사회가 이분들의 이런 희생에 적절한 대우를 해줬는가 처우를 해 줬는가 간혹 기사를 보면 뉴스 보도를 보면 제대로 파견 간 간호사, 의료진들이 제대로 돈도 못 받았다, 이런 얘기도 간혹 보이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신경림: 우리 간호사들은 이러한 어떤 경제적인 것 때문에 일하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 김형오: 그래도 중요하지 않습니까? 먹고는 살아야죠.

◆ 신경림: 그러나, 그러나 정말 그 최선의 마음으로 우리들이 뛰어들어서 하고 있는데 저는 파견간호사들의 문제는 그런대로 일시적인 그러니까 단기적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감염을 무릅쓰고 대구에도 한 4천 여 명이 자원을 했었고 이번에 수도권에도 한 8천 여 명이 자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이런 파견된 간호사들에 대한 것은 어느 정도 좀 되어있는데 해당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들이 지금 전혀 작년 5월까지는그러한 위험수당이 주어져 있는데 그 이후에서부터 지금 문제가 있어서 최근에 제가 이제 예산 관련된 부처 또는 국회의 예산 관련된 위원장님, 양 당, 해당 당을 다 찾아다녔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이러한 부분을 그러니까 간호사뿐만 아니라 참여했던 어떠한 인력들에 대한 예산을 준비하시겠다 라는 긍정적인 말씀 듣고 왔습니다.

◇ 김형오: 그러니까 이제 파견간호사들은 오히려 좀 나은데 상황이 오히려 나은데 기존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 인력들이 이제 위험수당 이런 것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입니다.

◆ 신경림: 왜냐하면 그 해당 병원에 있는 간호사들의 문제는 또 아까 조금 전에 처우 개선 뿐만 아니라 어떤 문제가 발생이 되냐 하면 집안의 가족들한테 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집을 못 가거나.

◇ 김형오: 아, 밖에서 생활하겠군요.

◆ 신경림: 거의 밖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그 부분도 지금 개선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파견간호사는 정부가 지원을 해 줍니다. 그런데 그 병원의 간호사들은 집에도 못 가지만 병원 밖이나 병원 안에 있는 기숙사에서 생활을 해야 하는데.

◇ 김형오: 자기 돈으로 부담하고?

◆ 신경림: 이제 병원 기숙사면 병원에서 대줄 수 있지만 병원 밖에 있는 어떠한 잠자리는 병원에서 대주는 건 한계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부분들도 앞으로는 이제 이러한 감염병을 준비하는 어떠한 정책에 들어가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형오: 그렇겠네요.

◇ 박진아: 현장에 있는 간호사들도 백신 접종을 했을 텐데요. 또 일부 간호사들 같은 경우에는 백신 접종을 하고 하루 이틀 정도는 쉬어 줘야 되는데 대체자가 없어서 쉬지 못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들리던데요.

◆ 신경림: 대체자라 함은 저는 파견을 원하는 간호사들이 있습니다. 준비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게 문제가 아니라 제가 볼 때는 파견한 간호사보다는 자기 의료기관, 병원에서는 충분히 자기 병원 내에서 간호사를 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루씩, 예를 들어서 백신 접종을 하고 나면 젊은 간호사들, 제가 이제 다 확인을 했어요. 어떤 경우에 제일 심하냐 그랬더니 조금 연세가 있는 간호사들은 견딘답니다. 그런데 젊을수록 이러한 통증이라든가 열이 난다라든가 이런 근육통, 이런 것들을 참을 수 없으니 하루라도 좀 휴가를 줬으면 좋겠다 해서 그 부분도 지금 방역 담당 정부에 거기하고 얘기를 해서 긍정적으로 자기들이 검토하겠다 그래서 적어도 예방접종 다음 날 하루 정도는 좀 휴가를 줬으면 좋겠다, 지금 거기까지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박진아: 1년 넘게 길어지고 있는 이런 코로나 상황을 볼 때면 또 간호사분들, 의료진분들을 볼 때면 참 감사하면서도 또 마음 아프다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요. 최근에<코로나 영웅, 대한민국을 간호하다>라는 책을 봤습니다. 이 책이 어떻게 발간이 됐고 또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인상적인 부분 어떤 게 있으셨나요?

◆ 신경림: 대구, 경북에서 코로나19가 막 터져서 복잡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는 제가 회장이지만 우리 간호사들이 모든 일을 제치고 자기는 가서 간호, 환자를 간호하겠다. 이런 마음과 더불어서 여러 가지의 이야기들을 들었을 때 이런 것들은 소중한 우리들의 자산인데 이 부분을 책으로 남겨놔야 되겠다 라고 해서 작년 5월에 공모를 했습니다. 공모를 해서 그 공모에서 또 굉장히 많은 편 수가 들어왔는데 거기에서 이제 뽑힌 사람들만 그 책으로 썼는데요. 그 책 내용을 보시면 제일 인상적이었던 게 뭐냐 하면 어르신들이 또 치매가 약간 있으신 어르신들이 많이 들어오셨습니다, 중환자실에. 그런데 생을 마감하는 어르신들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때 당시에는 보호자들, 자녀들이 들어올 수가 없습니다.

◇ 김형오: 그렇죠.

◆ 신경림: 그래서 다 막혀 있는 상황에서 이 돌아가신 어르신하고 따님이나 아드님, 가족들과의 연계를 전화기를 통해서 하는데 그 역할을 우리 간호사들이 다 했습니다.

◇ 김형오: 그랬겠네요.

◆ 신경림: 그런데 그 역할을 하면서 돌아가시는 그 부모님의 마음을 그대로 가족한테 전해줄 수 있고 가족의 이야기를 돌아가시는 어머님이나 아버님께 그 역할을 정말 절절하게 간호사들이 했던 이야기들이 그 책 속에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정말 그 전령사의 역할을 하는 것이 간호사였다라는 말씀을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 김형오: 평소에도 그렇지만 코로나19 시대가 오히려 간호업무, 또 간호사들에 대해서 아마 우리 사회적으로 재평가하는 그런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뭐 요즘에 어린 초등학생, 유치원 아이들 중에는 간호사가 꿈이라고 얘기하는 아이들도 많이 늘었어요.

◆ 신경림: 그게 이제 특히 IMF 때.

◇ 김형오: 외환위기 때.

◆ 신경림: 그때부터 간호사가 되겠다 라는 고등학생들과 중학생, 초등학생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메르스 때는 그런 게 별로였어요. 그런데 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은 가족들로부터 이야기도 듣고 매스컴을 통해서 듣고 그래서 그런지 순위가 올라갔습니다. 옛날보다는 고등학생의 경우에는 3위였다면 간호사가 되겠다 라는 게 이번에는 2위가 된다든가 중학생도 한 9위였던 것이 한 8위로 간다든가 초등학생들은 손으로 쓴 편지들을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초등학생들이. 그래서 그러면서 자기도 앞으로 간호사가 되겠다 라는 그러한 글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 김형오: 아무래도 여러 가지 가벼운 증상이긴 해도 이상 증상이 있다 보니까 기피 하시는 분들이 좀 있어요. 또 이제 유럽에서는 백신을 맞고 혈전을 생겼다는 둥 이런 얘기들도 막 들려오니까요. 그렇지만 간호 최일선, 코로나19 최일선에 있는 간호사분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잖아요, 무조건 맞아야지 다른 분들을 간호할 수 있으니까. 그런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혹시 아주 극히 일부지만 나 맞기 싫다 라고 하는 간호사분들도 더러 있을 수 있잖아요.

◆ 신경림: 제가 그런 부분 때문에 한번 여러 병원의 간호부장님들하고 통화를 좀 해봤어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느냐 그랬더니 그래도 고마운 것은 임신, 이제 임신한 간호사 또는 자기가 알레르기가 심한 간호사 외에는 다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맞겠다, 우리가 빨리 맞아야 그리고 이게 맞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맞으면서 우리가 코로나 방역, K-방역에서 성공했듯이 마스크를 쓴다든가 손을 잘 씻는다든가 이런 것을 같이 가지 않으면 이것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간호사, 우리회원들이 환자분들한테도 설명을 드리고 하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은 간호사들이 지금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진아: 마지막으로 간호사들을 대표해서 우리 시청자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지.

◆ 신경림: 저는 이번에 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 간호사들한테는 다른 어떤 직업을 가진 분들보다는 또 다른 DNA가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 하면 다른 분들은 이런 감염증 환자 옆으로 가지 않고 피합니다.

◇ 김형오: 당연하죠.

◆ 신경림: 사표를 내거나 병원에서도.

◇ 김형오: 그래서는 안 되지만.

◆ 신경림: 또는 피하는데 우리 간호사 식구들은 전부 우리가 가서 간호하겠다, 우리가 살리겠다 라는 마음으로 현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아까 조금 전에 앵커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간호사의 삶은 거꾸로 가는 삶을 살고 있다.

◇ 김형오: 남들은 나오는데 나는 들어가는.

◆ 신경림: 네, 네. 이런 모습들이었고 또 두 번째 저는 느낀 게 뭐였냐면 이번에 이러한 간호사들의 힘들어하는 모습을 국민 모두께서 인정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굉장히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또 이게 코로나19가 지나가고 나서 제발 잊지 마시고.

◇ 김형오: 맞아요.

◆ 신경림: 간호사들의 그러한 어려웠던 것들을 좀 계속 기억해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 김형오: 오랜 시간 의료 현장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방역에 힘쓴 전국의 간호사들 모두가 우리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일등 공신이 아닌가 싶습니다.

◇ 박진아: 이 자리를 빌려서 코로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의료진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진심으로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토요포커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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