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중간지주사 인적분할 vs 물적분할? 제3의 시나리오 가능성도

김아름 2021. 4. 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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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의 밑그림이 드디어 물밖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인적 분할과 전혀 다른 계획이 제시될 수 있다"라며 "물적분할 시나리오의 경우도 물적분할 할 회사를 자회사로 미리 내리고 SKT의 인적분할을 다시한 다음 중간지주사에 SK하이닉스를 주는 식까지 굳이 해야하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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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사회 열고 중간지주사 설립 방안 발표
인적분할 vs 물적분할 두가지 시나리오 나와 
주주반발 최소화 관건 
오는 14일 SKT는 이사회를 열고 중간지주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논의하며 '새 판짜기'의 첫발을 내딛는다. SKT는 이번주 중간지주회사 전환을 공식화하고 지배구조 개편의 세부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하이투자증권
[파이낸셜뉴스]SK텔레콤의 중간지주회사 전환의 밑그림이 드디어 물밖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인적분할이나 물적분할 등 세부적인 여러 구상안들이 거론되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올라가면서도 주주들과 구성원의 인력배치 부작용의 최소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을 내놓을 전망이다.

SKT 新지배구조 베일 벗는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SKT는 이사회를 열고 중간지주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논의하며 '새 판짜기'의 첫발을 내딛는다. SKT는 이번주 중간지주회사 전환을 공식화하고 지배구조 개편의 세부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박정호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상반기까지도 아니고 아주 조만간 구체화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직 SKT 직원들은 중간지주사 전환 관련 별도의 공지를 받은 바 없으므로 당장 13일 발표될 가능성은 없다. 15일의 경우 박 대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농어촌 지역 5G망 공동 이용방안' 관련 회동이 예정돼 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과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 모두 참석이 예정돼 있다. 16일의 경우 SKT가 근무시간 총량관리를 위해 매달 세번째주 금요일 하루를 쉬는 '해피프라이데이'날이다. 이에 14일이 유력한 발표 디데이로 관측된다.

박정호 대표가 중간지주 전환 계획을 수차례 밝혀왔지만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는 전혀 알려진 게 없다. 기존에는 인적 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최근 물적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적분할 vs 물적분할? 제3시나리오도
우선 SK를 SKT투자(중간지주사)와 SKT사업(MNO)으로 인적분할해 SKT투자 밑에 SK하이닉스를 두고, SKT사업(MNO)아래에 SK브로드밴드, 11번가, ADT캡스, 원스토어 등을 배치하는 안이다. 이 방안은 원스토어 등 자회사들이 기업공개(IPO)를 하게 되어도 SKT사업(MNO)의 주가가 함께 오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인적·물적분할을 모두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T를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투자회사와 그 외 부문을 보유한 SKT홀딩스(중간지주사)로 인적분할한 뒤, SKT홀딩스에서 SKT사업(MNO)을 물적분할해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를 하나 추가로 만드는 시나리오다.

SK하이닉스 투자회사와 SK가 합병할 경우 SK하이닉스가 SK의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올라갈 수 있어 인수·합병(M&A) 등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고 주주들의 희석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T홀딩스(중간지주사) 입장에서도 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을 자회사로 보유하면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국내외 유망기업의 투자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신규 성장동력 비즈니스 사업에 대한 유연하고 효율적인 추진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전혀 다른 새로운 인적분할 시나리오가 나올수도 있다.

김홍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인적 분할과 전혀 다른 계획이 제시될 수 있다"라며 "물적분할 시나리오의 경우도 물적분할 할 회사를 자회사로 미리 내리고 SKT의 인적분할을 다시한 다음 중간지주사에 SK하이닉스를 주는 식까지 굳이 해야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SKT의 중간지주사와 SK 합병 시나리오는 시장에서 우려가 크기 때문에 반발을 최소화 시키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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