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종·문성곤, PO에서 빛나는 '수비왕'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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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KGC는 국내남자프로농구에서 선수구성이 탄탄한 팀으로 평가 받는다.
KGC 김승기 감독(50)은 "양희종, 문성곤이 있기 때문에 수비전술을 다양하게 쓸 수 있다. 둘이 함께 뛸 때 수비력은 극강이다. KT 허훈, 양홍석, 김영환이 정말 좋은 선수들이지만, 우리 팀 수비가 워낙 좋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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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양희종과 문성곤은 수비에서 큰 힘을 보태고 있다.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선수들이다. 양희종은 과거 국가대표팀에서 상대 에이스를 막는 스토퍼 역할을 맡았을 정도다. 3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잔부상이 늘어 활동량이 전성기 같진 않지만, 순간적 상황 판단에 따른 수비에선 여전히 남다른 클래스를 뽐내고 있다.
문성곤은 현재 리그 최고의 수비수다. 2시즌 연속 최우수수비선수상 수상이 이를 입증한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팀에서 필요로 하는 수비에선 늘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11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 때도 부산 KT 양홍석(24·195㎝)을 11점으로 묶었다. 활동량까지 어마어마하다. 특히 상대 수비 뒤쪽에서 뛰어올라 낚아채는 공격리바운드는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6강 PO 1차전에서 3득점에 그쳤지만, 리바운드는 8개(공격리바운드 5개)를 잡아냈다.
KGC 김승기 감독(50)은 “양희종, 문성곤이 있기 때문에 수비전술을 다양하게 쓸 수 있다. 둘이 함께 뛸 때 수비력은 극강이다. KT 허훈, 양홍석, 김영환이 정말 좋은 선수들이지만, 우리 팀 수비가 워낙 좋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고수비수’라는 수식어는 선수 스스로에게도 큰 자부심이다. 2시즌 연속 최우수수비선수상을 받은 뒤에도 문성곤은 “리그에서 가장 수비를 잘하는 선수에게 주는 상을 받았는데, 수비를 못하면 그 상의 격을 떨어뜨리는 것 아닌가. 우리 팀에 공격을 할 선수들은 많다. 나는 열심히 수비를 해서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굳게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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