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株 동반 강세..外人, SK이노 등 관련주 '사자'(종합)

정은지 기자 2021. 4. 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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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이 2년간에 걸친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전격 종료하기로 하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동반 상승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200억원 넘게 순매도했으나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2차전지 관련 기업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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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산업에 긍정적"..외국인, LG화학은 팔아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놓고 미국에서 법적 분쟁을 벌였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사진은 SK이노베이션이 입주해있는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모습.. 2021.4.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이 2년간에 걸친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전격 종료하기로 하면서 국내 2차전지 관련주가 동반 상승 마감했다. 2차전지 관련 주요 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이번 합의는 한국 배터리 산업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12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일 대비 2만8500원(11.97%) 오른 26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는 이번 합의로 SK이노베이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의로 미국 ITC가 최종 판결했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미국의 수입금지 조치 등은 무효가 되며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1, 2공장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어서 폭스바겐과 포드향 배터리 공급도 예정대로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LG화학 주가는 전일 대비 5000원(0.62%) 오른 81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황유식·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의로 양사가 미국에서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관련된 소재와 장비 기업 또한 전방 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어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윈윈인 합의로 판단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에 진행하는 사업과 투자에는 큰 변화가 없고 향후 IPO(기업공개)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는 기반이 확보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뉴딜지수 2차전지 지수에 포함된 기업 주가도 강세를 나타냈다. 에코프로비엠(8.54%), 솔루스첨단소재(6.22%), SKC(5.49%), 포스코케미칼(4.97%), 천보(2.49%)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2차전지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도 동반 상승했다. 타이거 KRX2차전지 K-뉴딜은 620원(3.93%) 오른 1만640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덱스 2차전지산업(3.88%), 타이거 2차전지테마(3.80%) 등도 약 4%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200억원 넘게 순매도했으나 SK이노베이션을 포함한 2차전지 관련 기업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포스코케미칼과 에코프로비엠을 각 353억원과 27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전체 상장 종목 중 상위 1, 2에 해당한다. 솔루수첨단소재(52억), SK이노베이션(45억원), SKC(34억원) 등도 사들였다. 반면 LG화학은 전체 종목 중 가장 많은 825억원을 순매도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2019년 4월 이후 ITC 영업비밀 침해 소송 및 특허권 침해 소송으로 자동차 OEM 기업들의 한국 배터리 기업에 대한 우려는 컸다"며 "이번 소송 합의를 통해 기존 소송 일괄 취소 및 향후 10년간 소송에 대한 우려를 불식함에 따라 한국 배터리 산업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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