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방역'에 신중..인천시 "정부 방침 정해져야"

강남주 기자 2021. 4. 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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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형 방역'과 관련해 정부 방침이 정해진 뒤 검토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은 정부와 지자체가 협의해야 할 문제"라며 "서울형 방역을 추진하면 인천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서울시가 단독으로 시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인천시의 신중한 태도와 달리 인천지역 소상공인들은 서울형 방역을 환영하면서 영업시간 다양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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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연습장 등 업계 "인천시도 영업시간 다양화 해 달라"
12일 서울 중랑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7명 늘어 누적 11만146명이라고 밝혔다. 2021.4.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인천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형 방역’과 관련해 정부 방침이 정해진 뒤 검토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형 방역에 대해 현재까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은 정부와 지자체가 협의해야 할 문제”라며 “서울형 방역을 추진하면 인천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서울시가 단독으로 시행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서울형 방역에 대해 가부를 결정한 이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인천시와 같은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서울시가 별도의 거리두기 방안을 마련하면 수도권 지자체와 1차로 협의하고, 전국 지자체와도 2차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이 주장하는 서울형 방역은 ‘자가진단 키드’ 도입이 핵심이다.

10분에서 30분 내외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 키트는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 이미 사용 중이다. 국내에서도 몇몇 기업이 개발해 'K-방역'의 핵심 수출품목 중 하나지만 정작 한국 식약처 허가는 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자가진단 키드 도입을 통해 유흥시설 등의 영업시간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일률적으로 오후 10시까지로 정한 영업시간을 업종에 따라 세분화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흥·단란·감성주점·헌팅포차는 오후 5시~밤 12시로, 홀덤펌과 주점은 오후 4~11시로, 콜라텍과 일반식당·카페는 기존처럼 오후 10시까지로 다양화하는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일률적인 '규제방역'이 아니라 민생과 방역을 모두 지키는 '상생방역'으로 패러다임을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도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오늘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중앙정부가 자가진단 키트 도입을 적극 검토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정부·인천시의 신중한 태도와 달리 인천지역 소상공인들은 서울형 방역을 환영하면서 영업시간 다양화를 요구했다.

김병길 (사)인천시노래연습장업협회장은 “오 시장의 서울형 방역은 그동안 노래연습장 업계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것”이라며 “인천시도 영업시간 다양화를 받아들여 달라”고 요구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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